본문 바로가기

장편소설9

9월에 읽은 책들 http://grdiary.tistory.com/79 여기에도 썼지만, 논문을 두고 책을 읽으면 괜히 혼자 마음이 죄스러워서 소설을 멀리하고 지내다가, 한 번 읽기 시작했더니 멈출 수 없어서...(-_ -?) 몇 권 마셨다. 하나같이 재밌게 읽었지만, 한 권 한 권 포스팅 할 엄두는 나지 않고 '') 기록용으로 사진만 살짝 올려둔다. 1. 하재영 장편소설 『스캔들』 이 책이 시작이었다. 얇고 재밌어서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재밌다며, 이래서 소설을 좀 읽어줘야 한다며, 다 읽자마자 다음 소설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을 시작! p. 52 눈앞이 새까매지고 머릿속이 하얗게 화하던 경험. 질투와 배신감에 입술이 떨리던 경험. 지금이라면 그렇지 않을 것이다. 연애에는 더 사랑하는 자와 덜 사랑하는.. 2010. 9. 23.
문진영, 『담배 한 개비의 시간』 얇고 예쁜 책이 한 권 내게로 왔다. 책 날개를 펼쳐보고 멈칫, 놀랐다. 87년생이라니. 86년생 작가를 봤을 때와는 또 다른 기분. 3년 전에 82년생 정한아의 '달의 바다'를 읽었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 읽다 보니 87년생의 감수성이 아니면 쓸 수 없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십 대 초반의 감수성이 떠오른다. 지금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이지만, 이젠 나도 그 시절을 지나오긴 한 것 같다. 만약 내가 그 때 방황할 수 있는 만큼 방황하지 않고, 고민할 수 있는 만큼 고민하지 않았더라면 이런 이야기 하나에도 쉽게 다시 흔들렸을 것 같다. 다시 말해 이 책이 그만큼 이십대 초반의 흔들리는 감수성을 잘 표현해줬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덕분에 그 시절 특유의 어떤 느낌과 분위기, 그리고 사건들이 떠올.. 2010. 4. 11.
권지예 장편소설 『4월의 물고기』 지지난 주 한겨레 신문에서 이 책에 대한 최재봉 기자의 기사를 봤다. → 앗 권지예 신간이네! (관심) → 최재봉 기자가 쓴 글이네! (신뢰) → 추리 기법으로 버무린 기묘한 사랑이라고? (기사 읽기 중단) 추리 기법인데, 기사가 그렇게 길면 어쩔 수 없이 스포일러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방금 인터넷 한겨레에 들어가서 기사를 찾아서 다시 읽었는데, 중단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기자는 마지막 문단에서 '이 책이 추리소설이 아니기 때문에 스포일러가 될 염려를 덜어 놓고 말해 보자면'이라는 말을 하지만, 당시에 기사를 마저 읽지 않길 잘한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 어쨌거나 학교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해서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하며 메모해 뒀었는데, 운좋게 새 책이 그냥 굴러들어왔다... 2010. 1. 25.
이지민의 『좌절금지』 전에 이지민의 『그남자는 나에게 바래다 달라고 한다』를 재미있게 읽고는(참고: 2008/10/05 - [★ 책읽기의 즐거움/冊 요즘 읽은 책] - 포스팅 못한 책 리스트 *_*) 그녀의 다른 작품들을 더 찾아보았다. 이지형이라는 이름으로 제5회 문학동네신인작가상을 수상한 '망하거나 죽지 않고 살 수 있겠니'가 있었고, 그 이후에 이지민으로 필명을 바꾸어 낸 '좌절금지'가 있었다. 문득 며칠 전에 '좌절금지'가 생각나서 도서관에 갔다가 두 권 다 빌려왔다. '망하거나 죽지 않고 살 수 있겠니'는 영화 '모던보이'로도 만들어졌다. 영화를 보지 않았고, 좌절금지가 더 땡겨서 좌절금지부터 읽었다. +_ + 가끔 이렇게 직접적인 책 제목으로 위안을 받을 때가 있다. OTL금지ㅋㅋ이런 제목으로 어떤 이야기가 풀어질.. 2009. 6.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