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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4

치유하는 걷기, 그리고 plan b cafe '반복되는 질문들 앞에서 언제까지 무력할 텐가' 걸었다. 생각을 곱씹으며 걸었다. 안국에서 반디, 영풍을 거쳐 청계천을 지나 광화문에서 경복궁역까지. 그리고 효자동까지. 오랜만에 이유 없이 걸었다. 적당히 흐린 날씨, 적당한 잉여 기분, 적당한 우울감. 걷기에 좋은 날이었다. 목화식당이 보이는 plan b 까페에 앉았다. 커피도 맛있고, 인테리어도 좋고, 음악까지 좋다. (통의동에서 쉬어 결국 부암동까지 갔...) 언제까지 이 동네에 살고 있을까 나는. 학교에 다니기 위해 이곳에 흘러들어 왔고, '동네'의 매력이 푹 빠졌다. 이제 나는 학교를 떠날 준비를 해야만 한다. 무엇이 하고 싶었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얼마나 갈고 닦았는지 몰라도, 무엇이 하고 싶은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이제 선택 앞에 섰다. .. 2010. 6. 27.
노력 다르다고 생각했던 많은 것들이 결국 같음을 알게되었을 때 좀 더 특별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결국 별다를 것 없다는 것을 알게되었을 때 그것이 사물이든 사람이든 관계이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름과 특별함에 대한 마음의 끈을 놓지 않는 건 모든 것은 일부분일 뿐이므로. 우리는 살아가면서 공통성에서 위로받고 편안해지다가도 차이점에서 의식을 느끼고 강해지기도 하므로. 사랑없는 평화와 평화없는 사랑 중에서 평화없는 사랑을 선택하는 게 옳으므로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하는 한 끊임없이 노력해야하는 존재이므로 그렇지 않으면 조금 덜 사랑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므로 2010년 1월 1일 오후 세 시 기록. 많이 아팠던 날이다. 2010. 2. 6.
진로 Part of me is scared of leaving school. Part of me wants to go desperately. Tension of opposites. I watch Morrie as he reads my thesis, and wonder what the big world will be like out there. - Excerpt from tuesdays with Morrie - 내가 진심으로 원하고 고민하는만큼 내 길로 나아갈 수 있을까. 이 사회는 노력하는만큼 얻어갈 수 있도록 되어있는걸까. 간절히 소망하는 것은 언젠가는 이루어진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지만, 나는 방해물들을 이겨낼만큼 튼튼할까. 지금까지 그래왔듯, 고민할 수 있을 때 충분히 고민하면 또 한걸음 나아가 있을거라 .. 2008. 10. 19.
긍정의 기록 하나,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스스로도 마음이 많이 단단해졌다고 생각하던 때에 다시 던져진 이 질문은 너무나 당황스러웠다. 이제와서 이렇게 원초적이고 본질적인 화두라니, 나더라 그 수많은 생각을 다시 하라고? 싫다 정말... 하지만 이미 던져진 질문은 머리속을 떠나지 않았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가만히 생각해보니, 4년 전에 처음 서울로 올라와 새로운 삶을 시작할 때 던져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와 지금 내게 다시 던져진 질문,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는 분명 질적으로 다르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4년전의 '?'는 낯선 환경과 생활을 어떻게 내가 적응하고 받아들이며 살아야, '내가 나일 수 있을까.'를 위한 질문이었다면, 최근에 다시 던져진 '?'는 걱정 많고 자주 불안해 하지만, 능동적이고 창의적으.. 2008. 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