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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의 즐거움/조금 긴 소개20

『인생, 이맛이다』 뭔맛? 맥주맛! 내가 요즘 아무리 블로그 관리에 소흘하다고는 해도, 어찌 이런 책을 읽고 글을 쓰지 않을 수 있으랴. 미치겠다. 야금 야금 읽는 동안 맥주 생각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약간) 마셨다. 때마침 하이트에서 새로 나온 드라이 피니시 디가 맛있기도 했고, 종로 옥토버페스트는 축제 기간이었다. 낄낄. (취한 듯 막 써내려간 글이니 거칠어도 이해바람. ㅜ_ ㅜ) 아무튼 지난 토요일(20100911), 한겨레 신문 북섹션에서 이 책 소개 보자마자 광화문 교보문고로 달려가서 업어왔다. 교보문고 재개장 하고 나서도, 사람이 너무 많을 것이라며 일부러 구경 안가고 있었는데, 이 책 사러 겸사 겸사 후다닥 다녀왔다. 요즘 웬만한 책은 학교 도서관 이용중인데, 그래 이런 건 소장해야한다며... 조금의 망설임.. 2010. 9. 24.
『김예슬 선언』과 『컨설턴트』 왜 '김예슬 선언'이랑 소설인 '컨설턴트'를 함께 포스팅하는 지 의아할 것이다. 지난 4월 말, '김예슬 선언'을 읽다 말고, 5월 초 '컨설턴트'를 읽고 다시 '김예슬 선언'을 마저 읽었다. '김예슬 선언' 앞에서 난 소설 '컨설턴트' 속 주인공이었다. 그 이야기를 해보련다. ▶ 프롤로그 김예슬이라는 사람이 고려대학교에 다니다가 자퇴를 한 건 이미 알고 있었다. 그 이야기가 여러 매체에 보도되고, 책까지 나온 것도 알고 있었다. 책을 사보긴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다 잠시 잊고 있었다. 그러다 며칠 전, 한겨레에서 홍세화 칼럼을 읽고 책을 바로 주문했다. 전략 한편, 소식지 최근호에는 이 일을 지켜본 어느 지방대생의 '좌절'의 변이 실렸다. 만약 지방대에서 "똑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박수는커녕 .. 2010. 5. 8.
정이현, 『너는 모른다』나는 너를, 너는 나를 얼마나 아는가? 정이현의 '너는 모른다'. 정이현의 책은 처음이다. 드라마로 더 유명해진 '달콤한 나의 도시'가 재미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굳이 찾아서 읽어보지 않았다. 그런데 '너는 모른다'라는 새 장편소설의 제목과 '나는 너를, 너는 나를 얼마나 아는가?', '도시적 감수성의 작가 정이현이 파고든 인간관계의 본질'이라는 문구에 혹해 이건 꼭 읽어보고 싶었다. 등장 인물들의 이름. 책을 읽을 때 나는, 등장 인물의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편이다. 그런데 이 책은 주요 등장 인물들의 이름이 또렷하게 기억에 남았다. 초등학생 아이가 실종되면서 벌어지는 가족들의 이야기인데, 없어진 아이 유지를 기준으로 아빠 김상호, 엄마 옥영, 이복누나 은성, 이복오빠 혜성, 엄마의 남자 혹은 아빠 밍밍, 그리고 이들 가족을 3자.. 2010. 1. 21.
이금이, 『유진과 유진』 유진과 유진은 유치원에서 함께 성폭력을 겪은 같은 이름을 가진 두 아이의 이야기이다. 라고, 글을 시작하고 싶지 않다. 난 이래서 앞으로도 좋은 서평을 쓸 수 없을런지도 모르겠다. 좋은 책을 만나고 나면 굳이 내용을 설명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책을 파는 사이트에서도 충분히 얻을 수 있는 정보를 내 블로그에서 똑같이 반복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기도 하거니와, 가끔은 책 사진 한 장과 '내가 이 책을 좀 더 일찍 만났더라면 좀 더 나은 어른이 되었을까'와 같은 한 문장이 더 강렬하게 책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때도 있지 않던가. 유진과 유진이라는 책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 건, 2006년에 종로도서관을 오갈 때 '한 도서관 한 책 읽기'운동으로 유진과 유진이 선정되어 있을 때였을 거다. 그 때는 그냥.. 2010. 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