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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즐거움/순간적 통찰11

기억의 아카이빙 (개인과 도서관의 기록, 보존, 활용) @love_wish 요즘들어 자주 적절한 어휘나 고유명사가 떠오르지 않는다. 그나마 맥락과 상황은 잘 기억하는 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것들이 제대로 떠오르지 않음을 느낀다. 방법만 가진 채, 축적된 지식이 없다면... 글쎄. 위태롭다. @bodhisattva03 그걸 명확하게 표현해내려면 계속해서 의식적으로 그런 상황을 조성해서 말을 하는 수밖에 없지 않을까?잘하려면 매뉴얼을 만들어야겠지.원생이 같은 주제들로 텍스트들을 읽고 글을 쓰는 건 다 그런 이유. 글 쓰면서 정리하고 실제로 써먹고. 며칠 전 트위터에서 대화 내용. 나는 아카이빙이 잘 되지 않는다. 이전 글, '개인의 기록(http://lovewish.tistory.com/198)'에서 이야기 했듯이 기록에 대한 중요성도 알고, 기록을 .. 2010. 4. 26.
마음을 접다 '마음을 접다'라는 표현은 포기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책장을 접다'는 표시를 해두기 위함임을, '종이를 접다'는 새로운 것을 만들기 위함임을. 나는 오늘 마음을 접는다, 접었다. 포기했다는 것이 아니라, 마음 한 지점에 표시를 해두고 새로운 것을 만들고자 했을 따름이다. 4월 어느 날. 2010. 4. 19.
노력 다르다고 생각했던 많은 것들이 결국 같음을 알게되었을 때 좀 더 특별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결국 별다를 것 없다는 것을 알게되었을 때 그것이 사물이든 사람이든 관계이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름과 특별함에 대한 마음의 끈을 놓지 않는 건 모든 것은 일부분일 뿐이므로. 우리는 살아가면서 공통성에서 위로받고 편안해지다가도 차이점에서 의식을 느끼고 강해지기도 하므로. 사랑없는 평화와 평화없는 사랑 중에서 평화없는 사랑을 선택하는 게 옳으므로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하는 한 끊임없이 노력해야하는 존재이므로 그렇지 않으면 조금 덜 사랑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므로 2010년 1월 1일 오후 세 시 기록. 많이 아팠던 날이다. 2010. 2. 6.
삶의 길 여기 부딪히고 저기 부딪히고 멍들고 혹나도 방향 감각만 잃지 않으면, 아니 잠시 감각을 잃어도 바른 길로 가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삶은 결국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을까. 산에 다녀온 후 덜풀린 다리를 이끌고 적당히 기분좋은 통증을 느끼며 적당히 추운 겨울 밤바람을 맞으면서 집에 걸어들어가는 길에 든 생각이다. 어딘가에서 들어봤을 법한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인 것 같지만, 그냥 듣거나 읽고 넘어가는 것과, 알고 있는 것과, 경험에 의해서 깨닫게 되는 것은 분명히 다를 것이다. 2010. 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