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언니는간다1 김현진, 『그래도 언니는 간다』. 나도 간다. 내 스무살의 생일 날 오빠가 김현진의 『불량소녀 백서』를 선물해줬었지. 어쩌면 나는 오빠를 통해 '여자'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에 눈 뜬 것일 수도 있는데, 그런데도 오빠는 내 앞에서 비판 당하는 입장을 면치 못한다. '어디가서 페미니스트라고 꼴깝 떨고 다니지 마라, 니가 뭘 아냐.'라는 내 한 마디에 오빠는 닥쳤다. 그래도 자기는 '마초'는 아니라고 이야기 하고 다니더라. 그러고는 '휴머니스트'라고 한다던가? 전 페미니스트가 아니라 휴머니스트예요. (p.17) 김현진은 이야기 한다. '그래도 언니는 간다'의 두 번째 이야기, "전 페미니스트가 아니라 휴머니스트예요"에서 많은 여자들이 "전 페미니스트가 아니라 휴머니스트거든요."라고 말하는 것은 달리 말하면, "절 미워하지 마세요. 전 당신에게 미움.. 2009. 7.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