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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희3

내가 좋아하는 여자들이 자꾸 돌아간다. 여성으로서 고민하는 인간으로서 정체성을 찾아갈 때 나에게 큰 힘을 주었던 언니들이, 멋진 여자들이 돌아간다. 아침부터 슬프다. 3월, 김점선이 갔을때도 며칠동안 멍했는데 5월, 장영희도 따라갔다. 날씨까지 안좋아서 더 그런가. 아침부터 주책스럽게 눈물이 난다. 얼마 전 신문에서 읽었던 서경식 교수의 문장이 생각난다. 어디서 어떻게 죽을까. ‘죽는다’는 일을 어떻게 해낼 수 있을까. 봄이 한창 무르익고 있는데, 나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한겨레. 2009.05.08.) 장영희 선생님, 좋은 글 많이 남겨주고 가셔서 고맙습니다. 『문학의 숲을 거닐다』가 그 시절의 저를 튼튼하게 해 줬던 것처럼 또 한 번 힘낼게요. 안녕히 계세요....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쓴 보마르셰는 묻는다. "사랑과 평화가 한 .. 2009. 5. 11.
[산문] 평화 없는 사랑 or 사랑 없는 평화 『문학의 숲을 거닐다』장영희 문학 에세이 中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쓴 보마르셰는 묻는다. "사랑과 평화가 한 가슴속에 공존할 수 있는가? 청춘이 행복하지만은 않은 것은 이 끔찍한 선택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평화 없는 사랑, 사랑 없는 평화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나는 네가 사랑 없는 평화보다는 평화가 없어도 사랑하는 삶을 선택해 주기를 바란다. 새뮤얼 버틀러가 말한 것처럼 "살아가는 일으 결국 사랑하는 일"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헨리 제임스는 "한껏 살아야 한다. 그렇게 살지 않는 것은 잘못이다"라고 말한다. 알베르 카뮈는 더 나아가서 "눈물 날 정도로 혼신을 다해 살아라!"고 충고한다. 《정글북》의 작가 러디야드 키플링은 "네가 세상을 보고 미소 지으면 세상은 너를 보고 함박웃음 짓고, 네가 .. 2008. 2. 24.
여햏들~ 이 책 일어볼까? 스무 살이 되는 당신 「여자에게」 사서 볼 책은 아니라고 생각했었음에도 다른 책을 사면서 같이 주문 해버렸다. 역시나 사서 볼 책은 아니었다. ㅋㅋㅋ 이 리뷰를 쓸 당시에 상당히 '꽁'해 있었던 것 같다. 기대를 했던 책이라 더 그런가? ㅋㅋ 지금 리뷰를 다시 읽어보니, 되게 툴툴 거리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1. 순간의 몰입으로 눈시울을 강제로 젖게 만드는, 역시 글을 잘 쓰시는 장영희님. (「문학의 숲을 거닐다」) 2. 이번엔 잠부터 자고 결혼한 이야기를 해주는, 다른 세상 멋진 사람-닮고 싶은 김점선님. 3. 몸을 쓰라는 이은미님. 4. 결혼에 대해 남들도 알 것 같은 이야기를 하는 조은미님. 5. 「불량소녀 백서」 김현진님. 6. 스타일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강지영님. 7. 멋진 뇨자 오지혜님. 8. 힘들게 공부하고 열심히 산건 .. 2008. 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