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5 견디기 힘든 존재의 무거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과 견디기 힘든 존재의 무거움 밀란 쿤테라의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패러디 해봤다. 무거움과 가벼움의 양면성을 이야기 하는 소설인데, 요즘들어 다시 읽고싶다. 나라는 사람은 저 두 가지 중 후자에 가까울 것이다. 삶의 무게가 무겁다. 내 환경에서는 무거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무겁게 행동했다. 무거움에서 나오는 진지함이 날, 타인에게 공격적이게도 하고, 재미없게도 했다. 여전히 난 무겁다. 그러나 소통하고 싶어하는 마음은 날 변화하게 만들었다. 가벼움으로 변했기 보다는, 무거움을 무거움으로만 표현하지는 않도록, 표현의 방법을 다양하게 할 수 있었다. 주위에 좋은 사람들이 있기에 가능하다. 유머와 센스, 그리고 웃음은 아주 중요하다. 여전히 날 지배하는 건.. 2009. 11. 5. 외로움 vs. 소통의 희망 외로움. 나라는 인간이 누군가에게 절대로 온전히 이해될 수 없을거라는 벽이 사람들 사이에서 느껴질 때. 소통의 희망.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와 타인의 백만가지 차이점 사이에서 한 가지 공감거리를 찾아내 이야기하게 되는 순간. 그 순간 우리를 감싸는 바람이라도 불어와 준다면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 거 봐, 희망의 글이 훨씬 길잖아. ^o^ 2009. 4. 11. 긍정의 기록 셋, 내 삶의 맥락을 이야기 하다. 저는 맥락을 파악합니다. 이유와 관계에 대한 호기심이 많습니다. 이것을 왜 해야 하는지, 왜 이렇게 되는지, 어떤 상관이 있는지 등의 ‘왜’가 설명되지 않으면 답답합니다. 저는 맥락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그러다 보니 종종 내용은 뒷전이 되어 맥락만 이야기하고 있을 때도 있습니다. 이 블로그에 있는 비평은 빠진 단순한 책 소개들이 그렇지요. 그러나, 맥락을 발견하는 일은 무척 재미있습니다. 맥락이 없는 지식은 조각에 불과해 습득해도 머릿속에서 단편적으로 떠돌 뿐이지만, 맥락을 알고 있으면 잘 몰랐던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습득해 나갈 수 있습니다. 맥락을 안다는 것은, 그 내용을 완전히 이해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가장 쉽게 이해에 도달하는 길을 아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문헌정보학이 제게 아주 잘.. 2008. 5. 3. 긍정의 기록 둘, '이야기' 하는 인간되기. 고등학교 때, 나? 감정들이 목구멍까지 차있던 아이 같아. 감수성은 풍부했는데, 그것들을 풀어내는 방법을 몰랐던 거지. 그때는 책을 미친 듯이 좋아하지도 않았고,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도 무척 서툴렀고, 가까이 있는 친구나 가족들에게 대화로 내 이야길 하는 건 더욱 어려운 일이었지. 한마디로 '수다'가 부족한 아이였어. 나 고등학교 진학할 때, 오빠 대학 진학 때문에 관심 받지 못해서 죽도록 서러웠던 거, 그런 거 친구들한테 이야기할 수도 있는 건데. 좋아하는 남자 이야기 그런 거 친구들이랑 수다 떨고 그러면 되는 거였는데. 모든 고민은 나만의 것이라고 생각 했나 봐. 그러니, 가끔 목구멍이 터져 올라 표출하게 되는 감정들은 자연스러운 것들이 아니었어. 분노하고 소리 지르고 화내고... 이해받지 못할 .. 2008. 2. 20.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