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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2

[시] 놀고 있는 햇볕이 아깝다 + 근황 ★ 이 빛을 따라 걸어 들어가면 죽음도 고통없이 다가올 것 같지 않아? 이탈리아 남부의 바다는 그랬다. 바다가 비단결 같으면서도 별처럼 반짝거렸다. 그래서 빠져보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 오늘 마지막 수강신청을 하고나서 생각했다. 아 이제 공식적인 학생 신분은 곧 끝나겠구나. 언제나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을 하며 살고 싶었다. 남은 한 학기도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을 하며 보내고 싶다. ★ 요즘 햇살이 참 좋다. 이런 말은 가을 햇살에 해야 하는 건가? 요즘 햇살은 덥고 짜증나는 느낌이 더 강한가? 아냐아냐, 젖은 마음까지 바삭바삭하게 말려줄 것만 같은 여름 햇살도 갠춘하게 느껴진다구~ ㅋㅋ ★ 놀고 있는 햇볕이 아깝다 놀고 있는 햇볕이 아깝다는 말씀을 아시는가 이것은 나락도 다 거두어 .. 2008. 8. 5.
[시] 빛, 바다에 대한 그리움... 빛 이시영 내마음 초록 숲이 굽이치며 달려가는 곳 거기에 바다는 있어라 뜀뛰는 가슴 너는 있어라 이 시가 아마, 광화문 교보문고에 한동안 걸려 있던 시였을거다. 그 때 이 시가 너무 좋아서 열심히 찾아서 이시영의 시라는 것을 알게 됐고, 이시영 시집을 한 권 사들고는 무척 기뻐 했었다. 그러고는 아래와 같은 글을 써 놓고, 고향에 갔다. 바다보러. (2007년 여름) 사실 바다가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낭만적인 건 아니다. 그냥 바다가 없는 곳에서 바다를 그리워 하는 그 마음이 참 좋다. 바다가 해주는 무언의 위로, 넓음과 푸르름, 그리고 파도 소리가 그저 좋다. 그래서 바다에 간다. 몇 달 동안 그렇게 그리워 하다가 바다에 간다. 바다에 가면 막상 그리던 모습이 아니거나 혼자인 외로움에 오래 머무르지도.. 2008. 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