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1 해볼까, 노쇼핑 프로젝트. 2004년 2월, 서울에 이불 보따리 하나 달랑 들고 올라왔다. 원룸에서 시작한 자취생활은 그 후, 밥솥이 생기고, 컴퓨터가 생기고, 책들이 한 두 권 늘어가기 시작했다. 2005년 4월, 군복무를 마친 오빠놈이 서울 생활에 합류하면서 짐들이 더 불어나기 시작했다. 언젠가 떠나버릴 곳, 좁은 방. 물건에 대한 욕심히 그리 크지 않았기 때문에 꼭 필요한 것이 아니면 굳이 집안에 들이지 않았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짐은 자꾸만 늘어갔다. 특히 책. 오빠도 나도 책욕심은 어쩔 수가 없어서, 책이 꾸준히 늘어 어느 순간 좁은 집에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게 되었다. 다행스럽게도 오빠가 일단은 학업을 마쳤고, 당분간은 책이 더 늘어날 것 같지 않다. 나역시 당분간은 신간 정보에서 관심을 거둘 예정이다. '필요.. 2010. 6.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