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1 엄마의 응원, "시내야, 밝게 살아. 인생이 별거냐?" 감기 몸살 한 번 심하게 앓았다고 당장 내일 죽을 사람처럼 의기소침해져 있었다. 2008년에 대한 의욕을 가지고 이것저것 막 시작하려 할 때라 그 몸살은 날 더 주눅이 들게 만들었다. 단순한 감기일 뿐인데도 건강에 대해 불안했고, 생활과 관련된 모든 의욕이 사라졌다. 나는 그 정도로 마음이 약해져 있었다. 그러던 중 엄마가 볼일이 있어서 힘들게 서울로 올라왔다. 아픈 게 서러웠던 나는 엄마 앞에서까지 지친 얼굴로 퀭하게 있었다. 물론 평소처럼 웃고 이야기하고 투정부리긴 했지만, 마음 깊이 자리 잡은 불안과 우울은 어쩔 수 없었다. 그래도 오랜만에 만난 엄마랑 재미있게 돌아다녔다. 동대문운동장 벼룩시장에 가서 득템도 하고 시장의 활기도 느꼈다. 삶에 대한 의문이 생길 때 시장을 가는 건 좋은 일인 것 같다.. 2008. 2.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