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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즐거움/일상적 떠들기

정신 챙기기

by LoveWish 2008. 9. 26.
#1.
버스에서 멍하게 있다가 내릴 때가 됐는데 교통카드를 못 찾아서 환승할인 못 받고, (낯선 곳도 아니고 맨날 다니는 그 코스를!)

#2.
아침에 학원갈 때 가방을 챙기면서 필통을 보고서도 멍하게 쳐다만 보고는 가방에 안넣어 가고, (당연히 넣어야 할 것을!)

#3.
학교 수업 시간에 강의실 책상 옆 한 고리에 같이 걸어둔 우산과 가방을 우산을 보고서도 가방만 챙겨서 나오고, (밖에 나갔는데 비가 내리고 있지 않았다면 아마 그냥 버리고 왔을 걸?)

최근 며칠 사이에 내가 한 행동들이다. 평소같지 않다. 나 요즘 한 가지에만 집중하고 싶긴 한데, 그래도 이건 좀 심하잖아? 멍한건지, 산만한건지, 정신이 없는건지 혹은 정신이 너무 복잡한건지 모르겠다.

공부에 집중하고 싶어요. 밥 해먹는것도 벅찬데, 싱크대 하수구가 막히는 일 따위가 날 너무 괴롭히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너무 힘들었어요. 꾹꾹 눌러담아온 눈물보가 터져서 주저앉아 버릴만큼.

그래서 어제는 자체 파업하고, 학원 숙제도 안하고 책읽기와 게임하기로 나를 달래주었다. 주말엔 다시 공부도 정상화 시키고, 영화도 한 편 봐줘야겠다! 정신 챙기고 힘내쟈*_*.

사진은, 여름에 고향 바다에서(2004년 이후로 처음 들어가봤다. ㄷㄷ) 겁에 질린 저 표정. 물에빠진 머리긴 생쥐 꼴이 저럴 거다. 저 두려운 표정(?), 딱 그심정이다. 오우 무섭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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