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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의 즐거움/요즘 읽은 책35

변영로의 『명정 40년』을 읽으며 웃음에 만취하다!  나 이것 참, 이런 책이 있는 줄은 몰랐다. 푸하하하하하하! 유쾌하다! 즐겁다! 신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낄낄낄낄. 변영로의 '명정 40년'을 알게 된 건, 지난 번 포스팅(http://lovewish.tistory.com/210)에서 잠깐 언급했던 현대문학관에서였다. 교수님으로부터 옛 문인들과 그들의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데, 그 중 내 구미를 확 끌어당기는 책이 있었으니 바로 '명정 40년'이었다. '술'이야기라고 하셔서 바로 사진으로 메모 들어갔더랬다. ↓ (다른 책들에 대한 기록은 없다. 나를 행동케 한 것은 '술'이었다. ㅋㅋ) 아.. 2010. 4. 30.
문진영, 『담배 한 개비의 시간』 얇고 예쁜 책이 한 권 내게로 왔다. 책 날개를 펼쳐보고 멈칫, 놀랐다. 87년생이라니. 86년생 작가를 봤을 때와는 또 다른 기분. 3년 전에 82년생 정한아의 '달의 바다'를 읽었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 읽다 보니 87년생의 감수성이 아니면 쓸 수 없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십 대 초반의 감수성이 떠오른다. 지금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이지만, 이젠 나도 그 시절을 지나오긴 한 것 같다. 만약 내가 그 때 방황할 수 있는 만큼 방황하지 않고, 고민할 수 있는 만큼 고민하지 않았더라면 이런 이야기 하나에도 쉽게 다시 흔들렸을 것 같다. 다시 말해 이 책이 그만큼 이십대 초반의 흔들리는 감수성을 잘 표현해줬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덕분에 그 시절 특유의 어떤 느낌과 분위기, 그리고 사건들이 떠올.. 2010. 4. 11.
오늘 만진 책, 그리고 『아홉 번째 집 두 번째 대문』 토요일이다. 원래 바람은 햇살 드는 창가에서 광합성 하며 책을 읽는 것이었지만, 날씨가 흐린 관계로 이불을 뒬뒬 감고 책을 읽었다. (날씨가 좋았어도 방바닥에 붙어 있었을 것 같긴 하다.) 느지막하게 일어나(라고는 해도 충분히 잔 기분인데 10시도 안되어 있었다.), 신문을 건성으로 넘기다가 북 섹션에서 재미있어 보이는 책 두 권을 오려놓고 대충 배를 채우고 뒹굴었다. 뒹굴다가 문득 책장에 꽂혀 있던 '사케' 책을 꺼내서 이 내용 저 내용을 가늠하다가, 다음에 사케를 한 병 사놔야겠다는 생각을 하고는 다시 덮었다. 내 방에서 뒹구는 것이 지겨워질 무렵, 오빠 방으로 기어가 책장 옆에서 또 뒹굴었다. 별 생각 없이 이 책 저 책을 헤집다가 '인권의 풍경'을 읽기 시작했다. 앞부분의 몇 꼭지를 재미있게 읽다.. 2010. 4. 10.
『이십대 전반전』 개강 이후로 책을 전혀 읽지 않았다. 어제 종합시험을 끝내고 나니 책이 너무 읽고 싶었다. 마침 오늘 도서관에 갈 일이 있었고, 예전에 희망도서 신청해 두었던 '이십대 전반전'을 빌려왔다. 그냥 몇 개의 글을 읽다가 덮었다. 책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라기 보다는, 내 상태가 다른 책을 원하는 것 같다. '아홉 번째 집 두 번째 대문'이라는 책도 신청해 두었었는데, 내가 뜸을 들이는 사이 다른 사람이 빌려갔다. 그래서 아홉 번째 집 두 번째 대문을 포함해서 생각나는 책 몇 권을 오랜만에 인터넷 주문했다. 이번 주말은 햇살에 앉아 광합성을 하며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그러다보면 붕 뜬 마음도 다시 좀 가라앉을 것 같다. 2010. 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