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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의 즐거움79

오늘 만진 책, 그리고 『아홉 번째 집 두 번째 대문』 토요일이다. 원래 바람은 햇살 드는 창가에서 광합성 하며 책을 읽는 것이었지만, 날씨가 흐린 관계로 이불을 뒬뒬 감고 책을 읽었다. (날씨가 좋았어도 방바닥에 붙어 있었을 것 같긴 하다.) 느지막하게 일어나(라고는 해도 충분히 잔 기분인데 10시도 안되어 있었다.), 신문을 건성으로 넘기다가 북 섹션에서 재미있어 보이는 책 두 권을 오려놓고 대충 배를 채우고 뒹굴었다. 뒹굴다가 문득 책장에 꽂혀 있던 '사케' 책을 꺼내서 이 내용 저 내용을 가늠하다가, 다음에 사케를 한 병 사놔야겠다는 생각을 하고는 다시 덮었다. 내 방에서 뒹구는 것이 지겨워질 무렵, 오빠 방으로 기어가 책장 옆에서 또 뒹굴었다. 별 생각 없이 이 책 저 책을 헤집다가 '인권의 풍경'을 읽기 시작했다. 앞부분의 몇 꼭지를 재미있게 읽다.. 2010. 4. 10.
『이십대 전반전』 개강 이후로 책을 전혀 읽지 않았다. 어제 종합시험을 끝내고 나니 책이 너무 읽고 싶었다. 마침 오늘 도서관에 갈 일이 있었고, 예전에 희망도서 신청해 두었던 '이십대 전반전'을 빌려왔다. 그냥 몇 개의 글을 읽다가 덮었다. 책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라기 보다는, 내 상태가 다른 책을 원하는 것 같다. '아홉 번째 집 두 번째 대문'이라는 책도 신청해 두었었는데, 내가 뜸을 들이는 사이 다른 사람이 빌려갔다. 그래서 아홉 번째 집 두 번째 대문을 포함해서 생각나는 책 몇 권을 오랜만에 인터넷 주문했다. 이번 주말은 햇살에 앉아 광합성을 하며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그러다보면 붕 뜬 마음도 다시 좀 가라앉을 것 같다. 2010. 4. 9.
권지예 장편소설 『4월의 물고기』 지지난 주 한겨레 신문에서 이 책에 대한 최재봉 기자의 기사를 봤다. → 앗 권지예 신간이네! (관심) → 최재봉 기자가 쓴 글이네! (신뢰) → 추리 기법으로 버무린 기묘한 사랑이라고? (기사 읽기 중단) 추리 기법인데, 기사가 그렇게 길면 어쩔 수 없이 스포일러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방금 인터넷 한겨레에 들어가서 기사를 찾아서 다시 읽었는데, 중단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기자는 마지막 문단에서 '이 책이 추리소설이 아니기 때문에 스포일러가 될 염려를 덜어 놓고 말해 보자면'이라는 말을 하지만, 당시에 기사를 마저 읽지 않길 잘한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 어쨌거나 학교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해서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하며 메모해 뒀었는데, 운좋게 새 책이 그냥 굴러들어왔다... 2010. 1. 25.
국회도서관에서 살아있는 책(Living Book)을 빌려볼까? 어잌후~ 국회도서관에서 사람을 빌려준대요!(2월3일) "그게 뭔 소리여? @_@"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Living Library는 2000년에 덴마크에서 시작되었고, 영국에서는 꽤 활성화되어 있으며 그와 관련된 국내 도서(김수정, 2009, 『나는 런던에서 사람 책을 읽는다』)도 나와 있다. 이 책의 소개에 나와있는 리빙 라이브러리의 소개는 다음과 같다. 덴마크 출신의 사회운동가 로니 에버겔이 창안한 는 유럽에서 시작되어 빠른 속도로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신개념의 ‘이벤트성 도서관’으로, 도서관에서 ‘책’ 대신 ‘사람’을 빌려준다. 독자들은 준비된 도서목록(사람목록)을 훑어보며 읽고 싶은 책(사람)을 선택한다. 의 도서목록에 등장하는 책들은 주로 많은 사람들에게 편견의 대상이 된, 혹은 ‘우리와.. 2010. 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