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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45

『보르헤스에게 가는 길』에서, 보르헤스를 만나다! 내가 처음 보르헤스를 알게 된 것이, 진중권 글을 통해서였던가. 김연수 소설을 통서 였던가. 김영하 였던가. 아니면 그들 모두의 영향인가. 어쨌든 당시에 보르헤스 책을 읽어볼까 하고, yes24에서 검색을 하다가 전집이 별로 비싸지 않길래 샀다. 사뒀다. 하지만, 먼놈의 소설이 그렇게 복잡하고 어려운지, 2권 픽션들의 '바벨의 도서관'만 읽은 채, 여전히 새것인 상태로 책장에 꽂혀 있다. 그러다가 도서관에서 『보르헤스에게 가는 길』 이라는 책을 발견했고, 바로 집어들었다. '오호, 보르헤스가 눈이 멀었을 때 그에게 책을 읽어줬던 사람 중 한 명이 당시를 회고한 책을 냈다더니, 이것이로구나.' 몇 년 동안,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1964년부터 1968년까지 나는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에게 책을 읽어준 많은 .. 2008. 5. 7.
조두진 소설집 『마라토너의 흡연』그는 왜 담배를? "담배를 안 끊다니? 내가 내기에 졌다고 이런 소리를 하는 게 아니야! 담배는 마라톤의 적이야, 적! 잘 알잖아? 어차피 마라톤을 계속하려면 담배를 끊어야 해. 자네는 담배를 끊기만 하면 서브쓰리를 달성할 수 있다고." "기록 세우려고 마라톤 하는 거 아닌데요. 담배 끊을 바에야 마라톤을 왜 합니까? 저는 평생 담배 피우려고 마라톤으로 몸 다지는 겁니다." 책 껍데기 디자인이 무척 마음에 든다. 뒷장에는 열심히 달리는 모습, 책 등에는 귀엽게 뛰는 모습, 책 표지에는 흡연하는 마라토너의 모습! 소설집이다. 7번국도, 마라토너의 흡연, 아름다운 날들, 족제비 재판, 정력가, 돼지, 손톱이 실려있다. 개인적으로 7번국도랑 마라토너의 흡연이 가장 재미있었다. ㅋㅋㅋ 맛있는 담배를 계속해서 피우기 위해 마라톤을.. 2008. 5. 1.
마음을 얻는 지혜 『경청』 블로그 스킨 변경 기념 포스팅입니당. *^o^* 마음을 얻는 지혜 『경청』 책의 줄거리 이토벤이라는 독선적인 사람이었다. 하지만 병에 걸리고 귀가 잘안들리게 되고 독순술을 배우면서 듣는다는 것의 중요함을 깨닫게 되고 다른 사람들의 말을 경청함으로 인해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깨닫게 된다. 이토벤이 그 능력을 통해 독선적인 사람들이 모인 조직에 들어가서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어내고 조직의 성공을 이끌어낸다. 해피캠퍼스에서 1500원이라는 가격에 나름 잘 팔리고 있는(?) 오빠님의 '경청' 레포트를 허락받고 긁어 왔습니다. (more 클릭!) 뭐^^; 도움이 된다면 좋겠네요. (무단으로 과제로 쓰고 그러진 마세요. ㅋㅋㅋㅋㅋㅋㅋa) 1. 들어가며 2002년 학과 학생회 부학생회장을 역임했었다. 일.. 2008. 4. 29.
박범신의 『촐라체』"……그리워서요." "……그리워서요." 헤헷. 촐라체는 무슨 폰트야? ㅋㅋㅋ 답은 여기에 있다 : http://blog.naver.com/wacho/ 신문이 아닌, 블로그에 연재됐던 소설이다! 사연있는 세 남자가 촐라체에서 겪는 이야기이다. 두 남자가 촐라체를 오르고, 한 남자가 그들의 이야기를 구성하여 글로 쓰는 형식이다. 최근에 살아 있다는게 어떤건지, '삶의 의지'를 어떻게 가져야 하는지, 사람의 몸의 한계-육체의 한계는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불안해 하던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난 그렇게 읽었다. 너무 슬프고 아름다워서 오히려 울지 못하고 웃음이 나왔다. 어이가 없을 정도였기 때문에... "……그리워서요." 나도 '살고' 싶다. 텐트를 나선다. 새벽은 푸르스름한 광채로 싸여 있다. 밤 3시라서 캄캄할 줄 알.. 2008. 4.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