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45

이소선, 여든의 기억 『지겹도록 고마운 사람들아』 이소선 아세요? 그럼 전태일은 아시죠? 이소선은 전태일의 어머니입니다. 그리고 이 땅의 모든 노동자들의 어머니입니다. 이 책을 읽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오도엽이 이소선과 함께 2년이란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이야기를 들으며 녹취하고 정리해서 낸 책입니다. 이야기조로 이어지는 문체라서 술술 읽어나갈 수 있습니다. 물론 전해지는 이야기의 무게 앞에서 책장을 잠시 멈추어야 할 수도 있지만요. 저는 읽다 만 책이 열 권도 넘는 이 상황에서 어제 오후에 붙잡아서 오늘 오전까지 멈추지 않고 읽을 수 밖에 없었어요. 전태일 평전을 읽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 화려한 글로 이 책을 소개하기엔 제가 너무 부끄럽습니다. 그저 이 책을 통해 이소선이 하고싶었던 이야기는 '고마움'이었다는 것을 전할 수 있을 것 .. 2009. 2. 5.
『삶은 기적이다』당신에게 삶은 어떤 의미인가요? 당신이 살아 있다는 것은 기적입니다. 자, 말을 해보세요. (리어왕 IV, vi, 55쪽) 책 첫 페이지에 나오는 글귀이다. 답답한 집을 벗어나 무작정 서점에 간 것은 원래 이 책을 사기 위해서는 아니었다. 나는 요즘 '잉여인간'이라는 단어를 머릿속에 자주 떠올리고 있다. 내 모습을 잘 표현해주는 것 같아서 말이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은 이전부터 해오던 것이지만 (2008/02/09 - [☆ 글쓰기의 즐거움/記 순간적 통찰] - 긍정의 기록 하나,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요즘은 다시 문득 '살아있음' 혹은 '살고있음' 혹은 '존재'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다. 지금처럼 중요한 시기를 게으른 느낌으로 보내고 있는 나를 질책하면서 말이다. 그러다가 문득, 『존재의 불행』이란 책이 읽고싶어.. 2009. 2. 4.
'꾸밈과 갖춤의 예술, 장황' 관람 후기 +_+ 경복궁에 있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특별전으로 했던 '꾸밈과 갖춤의 예술, 장황' 전시에 대한 글입니다. 저는 10월 말에 다녀왔고, 지금은 전시가 끝났습니다. ㅜ_ㅜ 좋은 전시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기회였던지라, 좀 일찍 포스팅 해서 정보가 되었으면 좋았을텐데, 관람 후기를 과제로 제출해야만 하는 기간이 다 되어서야 글을 쓰는 못난 게으름 때문에 포스팅도 이제서야 하네요. 일단 '장황'이라는 용어가 생소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쉽게 '장정'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장정 또한 생소하시다면.... 헤헤, 국립고궁박물관의 전시 소개 글을 퍼오도록 하겠습니다. 국립고궁박물관의 특별전시회 개최를 알려 드립니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소재구)은 2008년 9월 5일(금)부터 11월 2일(일)까지 『꾸밈과 갖춤.. 2008. 11. 21.
오페라 '사랑의 묘약' 사랑에 묘약이 있었다. '사랑의 묘약'은 단순한 술이었을까, 아니면 네모리노의 간절한 마음이었을까. 간절한 마음과 그것의 표현이라고 보면 될까. 상명대학교 계당홀에서 오페라 '사랑의 묘약' 공연이 있었다. 새로 지은 계당홀의 좋은 시설이 놀라웠고, 무엇보다 코앞에서 본 오페라가 감동이었다. 또한 공연을 보고 나와서 본 그 높은 곳(ㅋㅋ)의 야경도 안타까울 만큼 멋졌다. 상당히 앞쪽에 앉아서 봤다. 오케스트라가 아래 쪽으로 숨기는 해도 지휘자의 움직이는 팔과 손끝이 보일 정도는 되었는데 그래서 좋았다. 지휘자 이름이 '노다르 찬바', 음대 교수라던데 멋졌다. 학생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합창단 그리고 '아디나'와 '네모리노'를 비롯한 등장인물들. 모두모두 멋졌다. 선명한 색의 알록달록한 무대와, 센스있는 .. 2008. 1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