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90

김점선의 글과 그림 『기쁨』 지난 일주일 동안 동네 도서관에 박혀 있어봤다. 정말 하고 싶던 일이었다. (최근 일주일은 집안에만 박혀 있어보는 중이다-_-a 이것도 정말 하고 싶던 일이다;;;;;) 공부하다가, 어슬렁 거리다가, 지겨워지면 가벼운 마음으로 책구경도 하고!!!!! 그러다가 만났다. 기쁨을. 책머리에부터 마음에 들었다. 스무 살 무렵 나영균 선생님이 불쑥 천재라고 불러준 이후로, 무슨 일을 하든 천재일 수 있었던 김점선. 스무 살 무렵의 그 말 한마디, 평생 그를 관통하던 말 한마디가 인생의 척추 뼈가 된 것을 발견했단다. 그렇게 '천재로' 누런 갱지 노트에 끊임없이 써뒀던 글 중에서 뽑아 한 권의 책을 만들었다고 한다. 바로 이 책, 『기쁨』 개인적으로 '아빠아', '예술가', '결혼', '이것이 말이다', '낙엽',.. 2008. 2. 29.
전경린의 『엄마의 집』If life gives you a lemon, make lemonade! 전경린의 소설은 처음이다. 친구가 교보에서 알바를 하고 있었고, 전경린 팬사인회가 있던 날 내가 생각났다며 내 이름으로 싸인을 받아다 주었다. 고마운 녀석 >__ 2008. 2. 27.
[산문] 평화 없는 사랑 or 사랑 없는 평화 『문학의 숲을 거닐다』장영희 문학 에세이 中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쓴 보마르셰는 묻는다. "사랑과 평화가 한 가슴속에 공존할 수 있는가? 청춘이 행복하지만은 않은 것은 이 끔찍한 선택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평화 없는 사랑, 사랑 없는 평화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나는 네가 사랑 없는 평화보다는 평화가 없어도 사랑하는 삶을 선택해 주기를 바란다. 새뮤얼 버틀러가 말한 것처럼 "살아가는 일으 결국 사랑하는 일"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헨리 제임스는 "한껏 살아야 한다. 그렇게 살지 않는 것은 잘못이다"라고 말한다. 알베르 카뮈는 더 나아가서 "눈물 날 정도로 혼신을 다해 살아라!"고 충고한다. 《정글북》의 작가 러디야드 키플링은 "네가 세상을 보고 미소 지으면 세상은 너를 보고 함박웃음 짓고, 네가 .. 2008. 2. 24.
『책만 보는 바보』看書痴 이덕무를 아시나요? 김남일씨가 쓴 冊이라는 책을 읽다가 이덕무를 알게 되었다.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슬픔이 밀려와 사방을 둘러봐도 막막하기만 할 때에는 그저 땅을 뚫고 들어가고 싶을 뿐, 살고 싶은 마음이 조금도 없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나에게는 두 눈이 있고 글자를 알기에 한 권의 책을들고 마음을 위로하면, 잠시 뒤에는 억눌리고 무너졌던 마음이 조금 진정된다." "흰 좀벌레 한 마리가 나의 이소경離騷經에서 추국秋菊, 목란木蘭, 강리江籬, 게거揭車 등의 글자를 갉아먹었다. 처음에는 너무 화가 나서 잡아죽이려 했는데, 조금 지나자 그 벌레가 향기로운 풀만 갉아먹은 것이 기특하게 여겨졌다." 이덕무, 『책에 미친 바보』, 권정원 옮김, 미다스북스, 2004. 읽고 있던 책의 저 문장에서도 풀 향이 날 것만 같았다. 문.. 2008. 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