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개콘을 보면서도 너무 진지하게 봐서 웃지 못할 때가 있다. 그렇지만 재미가 있어서 계속 챙겨보는 편이다. 재미있는 거랑 웃긴 거랑은 조금 다른 것 같다. 웃긴 것을 두고 재미있다고는 할 수 있지만, 재미있는게 꼭 웃긴 건 아니다. 슬픈 이야기에서 재미를 느낄 수도 있는 거니까.
오늘 포스팅 하고싶은 이야기는 '배꼽 빠지도록 웃을 수 있는 책'이다. (내 웃음 코드가 남다른 측면이 없지 않지만, 최소한 재미는 보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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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책을 읽으면서 숨을 컥컥 참아가면서(도서관 안에서 읽고 있었기 때문에) 읽었던 책이 김영하의 '오빠가 돌아왔다'였다. 책이 이렇게 웃길 수도 있단 걸 그 때 처음으로 알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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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 웃긴 국내 소설을 찾다가, 사람들이 성석제의 글을 추천한다는 걸 우연히 알았다. 그래서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을 읽었는데, 생각보다 미친듯이 웃기진 않았다. 그 후 성석제의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를 읽었는데, 정말 미친듯이 웃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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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최근에 또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 이기호의 '갈팡질팡하다 내 이럴 줄 알았지'이다. (최근이라고 해도 2006년 말이니 그 이후로는 책 읽으면서 배아프도록 웃은 일이 없구나.) 기이한 사람들의 컨셉이 웃기지 않을 수 없다! 딱 내 코드다. 푸하하하하 =_=a
그러고보니 세 책의 공통접이 있다. 국내 남성 작가의 소설집이구나. 확실히 장편으로 끊임없이 웃기긴 쉽지 않은가? ㅋㅋ 소재도 신선해야 할테고! ㅋㅋ
여러분들은 배꼽빠지도록 웃기게 읽었던 책 있나요?
추천해 주세요 ㅅ_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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