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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4

오주석의 한국의 美 특강 오주석의 한국의 美 특강 고향집에 내려와 콧물을 풀어대며 뒹굴거리고 있다가 침대 머리맡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 대게 한국의 미에 대해 설명하는 이런 책은 읽기 시작해도 끝을 보기 어려울 것 같았으므로 단순히 책 자체에 대한 호기심으로 별 기대없이 첫 장을 읽기 시작했다. 기대없이 시작한 책은 새해에 처음으로 완독한 책이 되었다. 그림을 보는 방법이라든가, 서양미술사라든가 관심이 생겨서 서양미술과 관련된 책을 몇 권 읽은 적은 있었지만, 국내 미술을 다룬 책을 이렇게 읽은 건 처음이지 싶다. 어렵고 지겨운 책을 꾸준하게 읽지는 못하는 편인데, 이 책은 아주 쉽고 재미있다. 나같은 문외한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쏙쏙 설명해준다. 아마도 저자가 특강을 했던 내용을 책으로 옮겼기 때문에 구어체에서 오는 이야기.. 2010. 1. 3.
옛 사람들의 책읽기 풍경 원글출처: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320610.html 2008년 11월 7일 한겨레 신문에 손철주 학고재 주간이 쓴 글이다. 이 글에 언급된 그림들을 직접 찾아보고 싶어서 스크랩 해 두었었다. 그림을 보면서 글을 읽을 수 있도록 이미지를 삽입해 정리해 보았다. (그림 제대로 찾은거 맞겠지? ㅋㅋㅋ) [삶의창] 옛 사람들의 책읽기 풍경 / 손철주 옛 그림에 책 읽는 사람을 그린 장면이 더러 있다. 그런 그림을 보면 독서의 목적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독서는 혼자 해야 맛인데, 조선 후기 화가인 강희언과 유숙은 유별난 그림을 남겼다. 사람들이 떼를 지어 글 읽는 장면을 그렸다. 턱을 괴고 누워 책을 보는가 하면 시라도 음송하는 양 먼산바라기를 하거나 글쓰기.. 2009. 4. 30.
기말고사 아메리카노 (by Judain) Judain 그녀는 기말고사 때 도서관에서 쩔은채로 공부하다가 단비와 같은 커피를 마시고 그 컵에 그림을 그렸다. 공부하는 자의 절실한 마음이 묻어 있었으니... 작품을 감상해 보도록 하겠다. 일단 기본적으로 작품의 제목을 보여주는 '기말고사 아메리카노♪' 왼쪽 편으로 이상한 얼굴들이 보인다. 자세히 보면, '수많은 남햏들이 너를 지켜보고 있다 ㅋㅋ' 라고 써있다. 글쎄...? ㅋㅋ 그리고 그녀는 내게 묻는다. '공부는 잘되냐?' ㅎㅎㅎ 그러는 당신은 잘 되서 작품 활동을.... ㅋㅋㅋㅋㅋ 작품의 주제를 나타내는 내용이 보인다. 'ㅆㅂ 커피 마셔도 졸린다' ㅎㅎㅎ 그리고 왼쪽 밑에, '드롭 커피'가 먹고 싶다고 작게 써놓았다. 그리고 가장 충격적인 컷. 머리를 풀어헤치고 있던 나를 모델로 그려준.... .. 2008. 6. 21.
[시] 책 읽는 남자 책 읽는 남자 윤예영 책 읽는 남자를 사랑했다. 공원 벤치의 소란스러움 속에서 책을 읽는 남자, 책을 읽다 가끔씩 책 속에 숨어버리던 남자, 책 속에 들어가 오렌지 껍질을 벗기며 다시 책을 읽는 남자, 가끔씩 나를 읽던 남자, 내 입술에 담뱃재를 떨어뜨리던 남자, 내 가슴에 밑줄을 긋던 남자, 내 안에 책갈피를 끼워두던 남자, 가끔씩 나를 접어버리던 남자, 그러나 이제는 먼지 쌓인 책꽂이 한켠에 꽂힌 남자. 헌책방에 치워버릴 수도 없는 남자. 그 남자는 책을 읽었다. 그래서 나는 책이 되고싶었다. 그러나 그 남자가 책이 되었다. 하하. 이제 그만 치워버릴까? 2008. 5.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