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선택2

치유하는 걷기, 그리고 plan b cafe '반복되는 질문들 앞에서 언제까지 무력할 텐가' 걸었다. 생각을 곱씹으며 걸었다. 안국에서 반디, 영풍을 거쳐 청계천을 지나 광화문에서 경복궁역까지. 그리고 효자동까지. 오랜만에 이유 없이 걸었다. 적당히 흐린 날씨, 적당한 잉여 기분, 적당한 우울감. 걷기에 좋은 날이었다. 목화식당이 보이는 plan b 까페에 앉았다. 커피도 맛있고, 인테리어도 좋고, 음악까지 좋다. (통의동에서 쉬어 결국 부암동까지 갔...) 언제까지 이 동네에 살고 있을까 나는. 학교에 다니기 위해 이곳에 흘러들어 왔고, '동네'의 매력이 푹 빠졌다. 이제 나는 학교를 떠날 준비를 해야만 한다. 무엇이 하고 싶었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얼마나 갈고 닦았는지 몰라도, 무엇이 하고 싶은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이제 선택 앞에 섰다. .. 2010. 6. 27.
선택의 문제 지금까지 내가 했던 큰 선택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 번째, 04 서울로 온 것. 두 번째, 06 과 학생회 꾸린 것. 세 번째, 08 그리고 지금 진로 결정. 오늘 진로에 있어서 큰 결정을 내렸다. 사실 답은 이미 나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내 마음 속 깊이 있는 것에 대해 자꾸만 확인하고 싶었고 확인 끝에 결정내리고 싶었던 것 같다. 그리고 오늘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또 정한아의 소설, '달의 바다'의 문장들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사는 게 선택의 문제라면 저는 제 손에 있는 것만 바라보고 싶거든요. 진짜 이야기는 긍정으로부터 시작된다고, 언제나 엄마가 말씀해주셨잖아요?  엄마, 저는 그 모든 순간을 즐겼고 조금도 후회하지 않았어요. 이걸 위해서 희생했던 것들, 제가 저지른 실수와 오류들 말이에요.. 2008. 1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