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 볼 책은 아니라고 생각했었음에도 다른 책을 사면서 같이 주문 해버렸다.
역시나 사서 볼 책은 아니었다. ㅋㅋㅋ
이 리뷰를 쓸 당시에 상당히 '꽁'해 있었던 것 같다.
기대를 했던 책이라 더 그런가? ㅋㅋ
지금 리뷰를 다시 읽어보니, 되게 툴툴 거리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2. 이번엔 잠부터 자고 결혼한 이야기를 해주는, 다른 세상 멋진 사람-닮고 싶은 김점선님.
3. 몸을 쓰라는 이은미님.
4. 결혼에 대해 남들도 알 것 같은 이야기를 하는 조은미님.
5. 「불량소녀 백서」 김현진님.
6. 스타일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강지영님.
7. 멋진 뇨자 오지혜님.
8. 힘들게 공부하고 열심히 산건 알겠는데, 줄곧 자기는 이렇게 살았으니 너도 한번 해봐라~와 같은 강요 비슷한 식의 잔소리를 하시는 최순자님.
9. 신경정신과 의사인건 알겠는데, 끊임없이 생물학적 해부학적 성 차이에 대한 이야기를 해대며 공감은 부족한 이야기를 해대는 이나미님.
장영희, 김전선까지 읽었을때까지 아~ 역시! 하고 있었는데 점점 그냥 잘 기획되고 예쁘게 포장된 책이라는 생각밖에 안든다. 게다가 큰 내용도 없는데 빨간색 하드커버에 고급스러운 디자인, 덕분에 비싼 가격까지. -ㅅ-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를 예로 들며 이렇게 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보다는 김점선 처럼 그냥 담담하게 자기의 이야기를 할 뿐 이렇게 하라고 말하지는 않는, 해도 뒷부분에서 구체적이지 않고 간결하게 말하는 그런 글이 낫다.
책 뒷표지엔 스무 살에게 주어지는 축복의 메시지라고 적혀 있지만, 이건 뭐 축복의 메시지가 아니라 거의 반은 잔소리에 가까운 이야기들이다. 하고 싶은 말이 많은 건 알겠는데, 스무 살 그들에게 필요한건 잔소리가 아니라 좀더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걸............
(공감의 면에서「언니네 방 1, 2」가 최고다. 스무 살들 뿐만 아니라 모든 언니 동생들에게♡)
상처받은 사람이 읽으면 거부감부터 생길 것 같다.
(독서치료를 배우다 보니 이런 관점도 생기는군.)
그리고 왜 하필 '물신'에 대해 이야기 하며 소비하는 문화에 대해 비판하는 김현진의 글 바로 뒤에 스타일이 뭐니 하는 강지영의 글이 있는건... 무슨 의도일까 싶다.
다양한 삶을 살아갈 각기 다른 스무 살들에게 다양한 이야기가 필요한 건 사실이지만, 이 책의 구성을 보면 그들을 혼란스럽게도 할 것 같다.
최근 읽었던 한겨레출판 책 중에 가장 아니다 싶다. ㅋ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책을 스무 살에 읽었더라면, 당연 좋았을 것 같다.
그래서.............. 스무 살의 이쁜 여동생에게 선물하고 싶다.
새책이군. -_- 근데 알고 있는 스무 살 짜리 여동생이 없구나. ㅜ_ㅜ
여자에게 장영희 외 지음/한겨레출판 |
2007년 4월 25일 작성.
'책읽기의 즐거움 > 조금 긴 소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경린의 『엄마의 집』If life gives you a lemon, make lemonade! (6) | 2008.02.27 |
---|---|
『책만 보는 바보』看書痴 이덕무를 아시나요? (0) | 2008.02.22 |
공지영의 『즐거운 나의 집』, 그리고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2) | 2008.02.06 |
정한아 장편소설 『달의 바다』, 꿈꿔왔던 것에 가까이 가본 적 있어요? (4) | 2008.02.06 |
장서표를 아시나요? 남궁산의 장서표 이야기 「인연을, 새기다」 (7) | 2008.02.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