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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이, 『유진과 유진』 유진과 유진은 유치원에서 함께 성폭력을 겪은 같은 이름을 가진 두 아이의 이야기이다. 라고, 글을 시작하고 싶지 않다. 난 이래서 앞으로도 좋은 서평을 쓸 수 없을런지도 모르겠다. 좋은 책을 만나고 나면 굳이 내용을 설명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책을 파는 사이트에서도 충분히 얻을 수 있는 정보를 내 블로그에서 똑같이 반복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기도 하거니와, 가끔은 책 사진 한 장과 '내가 이 책을 좀 더 일찍 만났더라면 좀 더 나은 어른이 되었을까'와 같은 한 문장이 더 강렬하게 책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때도 있지 않던가. 유진과 유진이라는 책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 건, 2006년에 종로도서관을 오갈 때 '한 도서관 한 책 읽기'운동으로 유진과 유진이 선정되어 있을 때였을 거다. 그 때는 그냥.. 2010. 1. 18.
때맞춰 글쓰기 글감이 떠오르면 바로바로 글을 쓰거나 메모를 해 둬야만 한다. 그러지 않으면 좋은 글감(생각)이 날아가 버리고 만다. 책을 읽다가 좋은 생각이 들었을 때 메모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 버리면 말짱 헛것이 되어버린다. 물론 읽지 않은 것보다는 좋은 생각이 더 많이 남아 있겠지만, 다시 그것을 기억해 내기엔 공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 그리고 한 권이 그런 식이 되어버리면 그 뒤의 것들도 계속 그 상태로 쌓여간다. (이건 마치 설거지를 제때 하지 않으면 집에 있는 모든 그릇을 다 써버릴 때까지 죽어도 하기 싫은 것과도 같은 기분이다. 내가 이상한 건가ㅋ) 바로 적어야 한다. 단순한 단어의 나열이든, 정리되지 않은 문장이든, 제대로 쓰든 말이다. 게으름 탓에 쓰다 만 글이 여러 개 있다. 메모하기가 귀찮아 '다 읽.. 2010. 1. 18.
[책나눔 이벤트] 7분께 『셀러브리티』를 드려요. 아직 남아 있어요. 더 신청하세요~! *^o^* '긍정의 기록'이 특별한 주제를 가지거나 전문성을 띠는 블로그는 아니지만, 주로 '책' 관련 이야기들이 많긴 한데요. 그런 의미에서 새해를 맞이하여 책나눔 이벤트를 진행해볼까 합니다. 마침 새 책이 좋은 기회에 많이 생겼거든요~ 이벤트 대상 도서는 정수현의 '셀러브리티'입니다. 나눠드리기에 앞서 고백하자면, 저는 이 책을 읽지 않았습니다. 1/5정도 읽다가 덮었습니다. 그냥 재미삼아 읽기엔 괜찮았지만, 다른 읽고 싶은 책들이 많은 상황에서 우선 순위가 되진 않더라구요. 읽지도 않은 책을 이벤트 한다는게 좀 웃기긴 하지만, 그래도 새 책이고 누군가는 이 책을 필요로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a 이벤트 대상 도서: 『셀러브리티』 이벤트 참여 방법: 아래.. 2010. 1. 13.
오주석의 한국의 美 특강 오주석의 한국의 美 특강 고향집에 내려와 콧물을 풀어대며 뒹굴거리고 있다가 침대 머리맡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 대게 한국의 미에 대해 설명하는 이런 책은 읽기 시작해도 끝을 보기 어려울 것 같았으므로 단순히 책 자체에 대한 호기심으로 별 기대없이 첫 장을 읽기 시작했다. 기대없이 시작한 책은 새해에 처음으로 완독한 책이 되었다. 그림을 보는 방법이라든가, 서양미술사라든가 관심이 생겨서 서양미술과 관련된 책을 몇 권 읽은 적은 있었지만, 국내 미술을 다룬 책을 이렇게 읽은 건 처음이지 싶다. 어렵고 지겨운 책을 꾸준하게 읽지는 못하는 편인데, 이 책은 아주 쉽고 재미있다. 나같은 문외한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쏙쏙 설명해준다. 아마도 저자가 특강을 했던 내용을 책으로 옮겼기 때문에 구어체에서 오는 이야기.. 2010. 1. 3.
내 스타일 아주 오랜만에 하루종일 집안에서 시간을 보내고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새벽이다. 손에 잡히지 않는 과제를 생산성 없이 붙잡고 있느니 그냥 마음 편하게 놀고 싶지만, 그래 맞아, 할 건 해야 하는 거니까. 그래도 지겨워 지는 건 어쩔 수 없어서, 잠깐씩 뒹굴다가 다시 책상 앞에 앉고, 잠도 들었다가 깨고 그런다. 이번 주만 지나면 한동안은 이러지 않아도 되겠지. 책상에 쌓여있는 잡동사니들을 밀치고 노트북과 독서대를 간신히 두고 앉아있다가,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책장에 2년 전 유럽 여행 때 썼던 노트가 보여 펼치게 되었다. 그 노트에서 새삼 기록의 중요성을 또 느끼게 되는 페이지를 발견했다. 3일째 ... 나는 직관에 많이 의존하는 사람이란 걸 알게됐다. 확신이 서지 않을 땐 다른 무엇도 하고싶지 않아.. 2009. 12. 20.
쌓아둔 책 1학기 마치고 여름 방학 시작할 때도 쌓아뒀던 책을 한 2주 동안 냠냠 읽었었는데, 이번 2학기가 마쳐도 쌓아둔 책을 한동안 맛있게 읽을 것 같다. 냠냠냠. 바쁜 와중에 도서관에 가서 책을 한아름 빌려다가 놨다. 보고 있으니 배가 부르다. (심지어 등까지 따신 느낌이다!) 조만간 그래24에서 주문도 해야지! >_ 2009. 1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