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과 유진은 유치원에서 함께 성폭력을 겪은 같은 이름을 가진 두 아이의 이야기이다. 라고, 글을 시작하고 싶지 않다. 난 이래서 앞으로도 좋은 서평을 쓸 수 없을런지도 모르겠다. 좋은 책을 만나고 나면 굳이 내용을 설명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1 2. 책을 파는 사이트에서도 충분히 얻을 수 있는 정보를 내 블로그에서 똑같이 반복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기도 하거니와, 가끔은 책 사진 한 장과 '내가 이 책을 좀 더 일찍 만났더라면 좀 더 나은 어른이 되었을까'와 같은 한 문장이 더 강렬하게 책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때도 있지 않던가.
유진과 유진이라는 책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 건, 2006년에 종로도서관을 오갈 때 '한 도서관 한 책 읽기'운동으로 유진과 유진이 선정되어 있을 때였을 거다. 그 때는 그냥 대체 어떤 책일까 싶다가도 그냥 그런 청소년 소설이겠지 하고 넘겼었던 것 같다. 그러다가 최근에 이 책을 읽어볼 생각이 들게 된 건, 그 이후로도 꾸준히 어디선가 자주 마주치게 되는 제목이었던 것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거기에다가 방학을 맞이하여 3 책을 좀 더 읽고 있었던 환경이 잘 맞아떨어졌달까...
요즘 책을 자꾸만 급하게 읽어서 내용도 문장도 생각도 많이 놓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늦게 읽어야 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결국 또 급하게 읽었다.
여기까지가 2008년 8월에 쓰다가 둔 글 그대로이다(세 번째 각주 빼고). ㅋㅋ
요즘 시작한 '막쓰기' 결심의 일환으로 일단 공개 고고씽.
덧붙이자면, 여전히 책을 급하게 읽는다. 혹은 그마저도 전보다 덜 읽는다. ㅜ_ㅜ
한 줄 요약: 유진과 유진은 중고등 학생들에게도 좋겠지만, 누가 읽어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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