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과 견디기 힘든 존재의 무거움
밀란 쿤테라의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패러디 해봤다.
무거움과 가벼움의 양면성을 이야기 하는 소설인데, 요즘들어 다시 읽고싶다.
나라는 사람은 저 두 가지 중 후자에 가까울 것이다.
삶의 무게가 무겁다.
내 환경에서는 무거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무겁게 행동했다.
무거움에서 나오는 진지함이 날, 타인에게 공격적이게도 하고, 재미없게도 했다.
여전히 난 무겁다.
그러나 소통하고 싶어하는 마음은 날 변화하게 만들었다.
가벼움으로 변했기 보다는, 무거움을 무거움으로만 표현하지는 않도록,
표현의 방법을 다양하게 할 수 있었다.
주위에 좋은 사람들이 있기에 가능하다.
유머와 센스, 그리고 웃음은 아주 중요하다.
여전히 날 지배하는 건 진지함과 무거움이지만 나를 드러내는 태도는 무겁지만은 않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건, 진지함과 무거움이 어두움은 아니라는 거다.
밀란 쿤테라는 어떻게 표현했었더라.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다시 읽어보자.
+ 1116
과제 압박에도 불구하고, 야금 야금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다시 읽고 있다. 이거 처음 읽던 때가 몇 년 전이지. 등장 인물들의 이름은 낯설지 않은데, 문장이 품고 있는 이야기들이 새로운 충격이다. 그리고 예전에 읽을 때는 책 제목에서 기대한 것과 달리 정말 지루하고 재미없단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지금은 한 페이지 마다 감탄하게 된다.
아, 이래서 책을 다시 읽어봐야 하는 건가. 아니면 역시나, 그 책이 필요한 시기가 있는겐가. 내가 문장이 내포한 이야기들을 좀 더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좀 더 성숙한걸까.
난 한 번 읽었던 책을 다시 잘 읽지 않는 편이다. 그런데 이제보니 기억력 또한 나빠서 다시 읽어도 되겠다 싶다. 그리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울림이 달라지는 고전들! 괜히 고전이 아니다. 좋은 책은 여러 번 읽어야 마땅하다. (당신이 크고 나서 다시 읽은 어린왕자는 얼마나 다른 이야기였던가.)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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