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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말, 문어와 구어 말할 때는 문어체가 나오고, 글 쓸 때는 구어체가 나오니 이걸 어쩌면 좋나. 가끔 친구들이랑 대화할 때 이상한 표현을 사용하거나 문어체를 쓰는 걸로 놀림을 받는 경우가 있었다. 그리고 최근에 블로그에 글 쓰다가 느끼는 건, 이야기는 계속 튀어나오는데, 그게 문장이 되지 않고 그냥 '말'이 되고 만다는거다. ㅜㅜ 그런 이유로 어제오늘, 두 개나 포스팅 하려다 말고 비공개 처리해버렸다. (조만간 다듬어서 공개하긴 하겠지만;) 적당히 쉽게 풀어서 이야기하듯 쓴 글은 웹상에서 읽기에도 좋고 장점이 될 수 있지만, 최근에 내가 글을 쓰다가 보면 이건 뭐, 읽기에 좋은 게 아니라 그저 산만하다. 간결한 문장이 좋은데, 왜 잘 안되지. 뭐가 그렇게 이어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고! 수련이 필요하다. 진지하게 고민하.. 2010. 4. 15.
내 스타일 아주 오랜만에 하루종일 집안에서 시간을 보내고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새벽이다. 손에 잡히지 않는 과제를 생산성 없이 붙잡고 있느니 그냥 마음 편하게 놀고 싶지만, 그래 맞아, 할 건 해야 하는 거니까. 그래도 지겨워 지는 건 어쩔 수 없어서, 잠깐씩 뒹굴다가 다시 책상 앞에 앉고, 잠도 들었다가 깨고 그런다. 이번 주만 지나면 한동안은 이러지 않아도 되겠지. 책상에 쌓여있는 잡동사니들을 밀치고 노트북과 독서대를 간신히 두고 앉아있다가,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책장에 2년 전 유럽 여행 때 썼던 노트가 보여 펼치게 되었다. 그 노트에서 새삼 기록의 중요성을 또 느끼게 되는 페이지를 발견했다. 3일째 ... 나는 직관에 많이 의존하는 사람이란 걸 알게됐다. 확신이 서지 않을 땐 다른 무엇도 하고싶지 않아.. 2009. 1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