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야기2

긍정의 기록 셋, 내 삶의 맥락을 이야기 하다. 저는 맥락을 파악합니다. 이유와 관계에 대한 호기심이 많습니다. 이것을 왜 해야 하는지, 왜 이렇게 되는지, 어떤 상관이 있는지 등의 ‘왜’가 설명되지 않으면 답답합니다. 저는 맥락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그러다 보니 종종 내용은 뒷전이 되어 맥락만 이야기하고 있을 때도 있습니다. 이 블로그에 있는 비평은 빠진 단순한 책 소개들이 그렇지요. 그러나, 맥락을 발견하는 일은 무척 재미있습니다. 맥락이 없는 지식은 조각에 불과해 습득해도 머릿속에서 단편적으로 떠돌 뿐이지만, 맥락을 알고 있으면 잘 몰랐던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습득해 나갈 수 있습니다. 맥락을 안다는 것은, 그 내용을 완전히 이해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가장 쉽게 이해에 도달하는 길을 아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문헌정보학이 제게 아주 잘.. 2008. 5. 3.
긍정의 기록 둘, '이야기' 하는 인간되기. 고등학교 때, 나? 감정들이 목구멍까지 차있던 아이 같아. 감수성은 풍부했는데, 그것들을 풀어내는 방법을 몰랐던 거지. 그때는 책을 미친 듯이 좋아하지도 않았고,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도 무척 서툴렀고, 가까이 있는 친구나 가족들에게 대화로 내 이야길 하는 건 더욱 어려운 일이었지. 한마디로 '수다'가 부족한 아이였어. 나 고등학교 진학할 때, 오빠 대학 진학 때문에 관심 받지 못해서 죽도록 서러웠던 거, 그런 거 친구들한테 이야기할 수도 있는 건데. 좋아하는 남자 이야기 그런 거 친구들이랑 수다 떨고 그러면 되는 거였는데. 모든 고민은 나만의 것이라고 생각 했나 봐. 그러니, 가끔 목구멍이 터져 올라 표출하게 되는 감정들은 자연스러운 것들이 아니었어. 분노하고 소리 지르고 화내고... 이해받지 못할 .. 2008. 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