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맥락을 파악합니다.
이유와 관계에 대한 호기심이 많습니다.
이것을 왜 해야 하는지, 왜 이렇게 되는지, 어떤 상관이 있는지 등의 ‘왜’가 설명되지 않으면 답답합니다.
저는 맥락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그러다 보니 종종 내용은 뒷전이 되어 맥락만 이야기하고 있을 때도 있습니다.
이 블로그에 있는 비평은 빠진 단순한 책 소개들이 그렇지요.
그러나, 맥락을 발견하는 일은 무척 재미있습니다.
맥락이 없는 지식은 조각에 불과해 습득해도 머릿속에서 단편적으로 떠돌 뿐이지만,
맥락을 알고 있으면 잘 몰랐던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습득해 나갈 수 있습니다.
맥락을 안다는 것은, 그 내용을 완전히 이해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가장 쉽게 이해에 도달하는 길을 아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문헌정보학이 제게 아주 잘 맞는 학문인 것 같습니다.
지식정보 사회의 넘쳐나는 정보들에 대해 맥락을 구성해서,
사람들이 요구하는 정보를 알기 쉽게 표현해줄 수 있다는 게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맥락을 구성하는 것, 여러 갈래의 길을 선택하고 이어나가는 것처럼 재미있는 일입니다.
여행을 할 때도, 인터넷 세상에서도, 도서관에서도 가능한 일이지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끊임없이 삶의 맥락을 발견하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또한, 그 맥락이 다른 여러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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