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1 내 스타일 아주 오랜만에 하루종일 집안에서 시간을 보내고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새벽이다. 손에 잡히지 않는 과제를 생산성 없이 붙잡고 있느니 그냥 마음 편하게 놀고 싶지만, 그래 맞아, 할 건 해야 하는 거니까. 그래도 지겨워 지는 건 어쩔 수 없어서, 잠깐씩 뒹굴다가 다시 책상 앞에 앉고, 잠도 들었다가 깨고 그런다. 이번 주만 지나면 한동안은 이러지 않아도 되겠지. 책상에 쌓여있는 잡동사니들을 밀치고 노트북과 독서대를 간신히 두고 앉아있다가,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책장에 2년 전 유럽 여행 때 썼던 노트가 보여 펼치게 되었다. 그 노트에서 새삼 기록의 중요성을 또 느끼게 되는 페이지를 발견했다. 3일째 ... 나는 직관에 많이 의존하는 사람이란 걸 알게됐다. 확신이 서지 않을 땐 다른 무엇도 하고싶지 않아.. 2009. 12.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