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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즐거움/일상적 떠들기

죽도록 책만 읽는

by LoveWish 2009. 6. 15.

우리 학교 도서관이 방학 동안 냉난방 공사를 하게 되서 특별 대출을 실시하고 있다.
방학 동안 도서관을 이용할 수 없는 건 참으로 답답한 일이지만,
일단 오늘은 특별 대출을 위해 좋다고 달려갔다.
내가 신청했던 신간들만 쏙쏙 골라 뽑아 한 짐 짊어지고 나오니 그렇게 햄볶을수가 없었다.
(변태스럽지만, 책 만지는 손이 짜릿한 느낌? 헤헤. 정말 좋다. 설렘설렘.)
20권까지 빌릴 수 있는데, 내일 가서 더 빌려올거다. 프하하하. 프하하하하.

그 중 도서평론가 이권우의 신간, '죽도록 책만 읽는'을 먼저 만져본다.
머리말을 읽고 있자니, 이아저씨 정말 좋다. ㅋㅋㅋ
전에 '호모부커스' 나왔을 때 동대문구정보화 도서관에서 있었던 저자 강연 들으러 가서
한눈에 반하긴 했지만,
이아저씨 좋다. ㅋㅋㅋ
서문만 읽는데도, 역시 책 많이 읽은 사람 글은 달라~ 하는 생각이 든다.

서문에서 '죽도록 책만 읽는'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죽도록 책만 읽는' ?? 나도... 언젠가 '죽도록 책만 만지는'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한 권 내고 싶다.
도서관에서 '죽도록 책만 만지는' 사람으로 살면서, 끊임없이 성찰하는 내 모습을 담아서 말이다.
(물론, 사서가 책만 만지는 건 아니지만, 정보를 처리하고 사람을 만나지만
 책은 언제나 그 바탕일 것이다.)

오늘, 오랜만에 좀 행복하다. 햄볶았다! 꺅ㅋㅋㅋㅋ
(내일은 오늘 볶은 햄으로 도시락을 싸서 야금 야금 곱씹어야지...ㅋㅋ 아 헛소리 작렬. 퍽.)


방학이 다가와서 그런가?
대학교 1학년 때, 열아홉의 시골소녀가 서울생활 첫 여름방학을 맞이하고 나서야,

주변 사람들로부터 '방학하고 나니까 얼굴이 폈네'라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a (좀 찌들었더니,)
지금 대학원 1학기, 조교 1학기 하고 나서.... 첫 방학할 때가 되니 마음이 안정되는 것 같다.
내 미래 그림도 좀 크게 다시 그려보고, 공부도 더 열심히 하고.
그렇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한 몇 주 동안 많이 '회의'했더니, 답이 다시 보인다.
나 '책읽는 여자'야~ 긍정적일 수 밖에 없다구. ㅋㅋㅋㅋㅋㅋㅋㅋ
신문, 책 - 텍스트에서 길을 찾고, 그 길을 주변 사람들과 나눌 준비가 되어있다.
흠 흐음... 헤헤. (아! 나, 소주 세 잔 밖에 안마셨어용ㅋㅋㅋ 아까아까.)




진지하게 읽고 성찰하길.
그러나 때론 놀이처럼, 편안하게 친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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