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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의 즐거움79

박범신의 『촐라체』"……그리워서요." "……그리워서요." 헤헷. 촐라체는 무슨 폰트야? ㅋㅋㅋ 답은 여기에 있다 : http://blog.naver.com/wacho/ 신문이 아닌, 블로그에 연재됐던 소설이다! 사연있는 세 남자가 촐라체에서 겪는 이야기이다. 두 남자가 촐라체를 오르고, 한 남자가 그들의 이야기를 구성하여 글로 쓰는 형식이다. 최근에 살아 있다는게 어떤건지, '삶의 의지'를 어떻게 가져야 하는지, 사람의 몸의 한계-육체의 한계는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불안해 하던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난 그렇게 읽었다. 너무 슬프고 아름다워서 오히려 울지 못하고 웃음이 나왔다. 어이가 없을 정도였기 때문에... "……그리워서요." 나도 '살고' 싶다. 텐트를 나선다. 새벽은 푸르스름한 광채로 싸여 있다. 밤 3시라서 캄캄할 줄 알.. 2008. 4. 4.
구경미 장편소설 『미안해, 벤자민』 미안해, 벤자민 등단 10년인 구경미 작가는 2005년에 소설집 『노는 인간』을, 그리고 장편소설 『미안해, 벤자민』을 올해에 냈다. 노는 인간도 고향 집에 있는 것 같은데, 읽다가 말았던 기억이다. 반면 미안해, 벤자민은 어제 우연히 도서관에서 만났는데 읽다가 말 수 없었다. 홀린 듯이 주인공 '그녀'를 따라다녔다. 어쨌든, 상처 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다. 등장인물 한 명 한 명이 개성있다. 재미있는 소설인데, 재미가 전부는 아니다. 추리 형식도 띠고 있어서 이야기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 감동이 몰려왔다. 나에게 있어서 그녀의 벤자민 같은 대상은 무엇일까. 나중에라도 인지하게 되면 꼭 미안해, 라고 하루에 한 번씩 말해줘야지. 아, 나는 그냥 좀 다르게 고마워, 라고 말해줘볼까... 미안해, 벤자민 .. 2008. 3. 27.
친구의 선물,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 김동영, 생소한 이름이었다. 여행 관련 책이구나, 저자는 뮤지션들이랑 친하구나, 그리고 네가 준 책이구나! '올해가 가기 전에 이런 사람 만나길'이라고 적혀있다. 이런 사람은 당신에게 더 어울린다네~ ㅋㅋ 오랜만에 책에 도장도 찍어봤다. 그러고 보니, 이 책도장도 네가 선물해준 거구나? ㅋㅋㅋㅋㅋ 이 책을 준 녀석과 나는 작년에 유럽 여행을 함께 다녀왔다. 같이 꿈을 꾸고 왔다. (지금 난 그게 현실이었다고 믿기지가 않는다. -_-) 불과 몇 달 전 일인데, 다시 여행병에 시달리고 있다. 그런 우리들에게 이런 책은 약인지 독인지 @_@; ..... 봄햇살 내리쬐는 캠퍼스 벤치에 앉아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함께 소리를 지르는 기분~ 뭐 그런 공감대. 헤헤 *^^* -> 뭐 대략 이런 느낌 ㅋㅋㅋㅋ 이.. 2008. 3. 21.
병원이 우리에게 말하지 않는 불편한 진실『대한민국 병원 사용설명서』 병원이 우리에게 말하지 않는 불편한 진실 "환자를 속이는 병원들의 실태와 올바른 의료 이용을 위한 지침" 『대한민국 병원 사용설명서』 이 책이 나왔을 때부터 관심이 마구 마구 생겼지만, 난 외면하고 싶었다. 힘들었다. 병원 이야기가.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내가 '병원'이라는 곳을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이미지들은 응급실, 중환자실, 보호자 대기실, 울음...... 그리고 중환자실의 뚜- 뚜- 뚜- 뚜- 하는 그 소리까지... 그래, 이건 뭐 개인적인 기억들이다. 병원은 참 힘든 곳이다. 내가 아파도 가족이 아파도 모르는 사람이 아파도... 그냥 생각만 해도 마음이 무거워진다. (이 감상적인 인간이여! 하지만, 어쩔 수가 없다. 아직 생생한걸.) 아픈 것도 서러운데, 병원은 어렵다. 그리고 돈 때문에.. 2008. 3.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