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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8

정이현, 『너는 모른다』나는 너를, 너는 나를 얼마나 아는가? 정이현의 '너는 모른다'. 정이현의 책은 처음이다. 드라마로 더 유명해진 '달콤한 나의 도시'가 재미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굳이 찾아서 읽어보지 않았다. 그런데 '너는 모른다'라는 새 장편소설의 제목과 '나는 너를, 너는 나를 얼마나 아는가?', '도시적 감수성의 작가 정이현이 파고든 인간관계의 본질'이라는 문구에 혹해 이건 꼭 읽어보고 싶었다. 등장 인물들의 이름. 책을 읽을 때 나는, 등장 인물의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편이다. 그런데 이 책은 주요 등장 인물들의 이름이 또렷하게 기억에 남았다. 초등학생 아이가 실종되면서 벌어지는 가족들의 이야기인데, 없어진 아이 유지를 기준으로 아빠 김상호, 엄마 옥영, 이복누나 은성, 이복오빠 혜성, 엄마의 남자 혹은 아빠 밍밍, 그리고 이들 가족을 3자.. 2010. 1. 21.
공선옥, 『내가 가장 예뻤을 때』스무 살? 지금? ^^ 두 달 전에 읽은 책. 길게 리뷰하고 싶었으나 밀린 책들이 너무 많아 패스. 표지도 참 이쁘지만 내용은 더 이쁜 책. 따뜻하고 아련하다. 스무 살 주인공들이 참 예쁘다. 생각해보면 정말 그렇다. 스무 살은 흔들려서 예쁜 때다. "우리는 아직 좀더 흔들려도 좋을 때잖아." 공선옥 작가의 작품은 처음이다. 처음인데, 참 괜찮다. '작가의 말'에서 말한다. (꽃향기만으로 가슴 설레는, 그 고운 청춘의 시절에, 그러나, 나는, 그리고 해금이는, 해금이의 친구들은 참으로 슬펐다. 저희들이 얼마나 어여뿐지도 모르고, 꽃향기 때문에 가슴 설레면 그것이 무슨 죄나 되는 줄 알고, 그럼에도 또 꽃향기가 그리워서 몸을 떨어야 했다.) 포스트잍을 붙여두었던 페이지들을 다시 들춰보는데, '이건 정말 제대로 정리해야 하는 책이.. 2009. 8. 28.
반갑다! 미디어다음 '연재소설' 서비스 여느때처럼 다음 메인에서 뭘 클릭해볼까 하며 마우스를 굴리고 있는데, '이기호'라는 이름이 보이는거다. '오, 무슨 기살까?' 궁금해서 클릭해보니, 다음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했구나. ^o^ http://story.media.daum.net/ 필진은 소설가 공지영, 이기호 그리고 시인 함민복! 꺄악 꺄악 >_< (그리고 '한국의 대표시인 70인' 이라는 메뉴도 있다^^*) 참 잘 선택한 것 같다. +_+ 새로하는 서비스의 인기와 질을 보장해 줄 '공지영' 모니터 상으로 글을 읽으려면 재미가 있어야 할텐데, 재미있는 글을 써주는 '이기호' 그리고 삶을 따뜻하게 해줄 것 같은 '함민복'의 글까지!♡ 헤헤. 미디다음에 '만화속세상'에서 강풀의 '이웃사람'도 끝나고, '마음이'도 끝나고 ㅜㅜ 조만간 '미스문방.. 2008. 11. 27.
소설 읽기 오빠가 소설을 읽기 시작했다. 내가 사둔 소설책을 한 권 두 권 읽어보더니, 좋다며 꾸준히 읽고 있다. 같은 소설을 읽으면서, 감성이 두드러진 인간형인 나와, 이성이 두드러진 인간형인 오빠가 생각하는 건 차이가 있었다. (여기서 난, '감성적 인간형 - 여자, 이성적 인간형 - 남자'라는 등식을 성립시키고 싶진 않다.) 어쨌든 내가 읽었던 소설, 즐거운 나의 집과 엄마의 집을 오빠도 최근에 읽었고, 그 후 오빠와 두 책의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알게 된 사실이 있다. 나는 소설을 읽으며 많은 것을 느끼는 데 치중한 반면, 오빠는 소설을 읽으며 사회적 현상과 접목시키고 이야기를 해석할 수 있었다. 그간 읽고 생각하고 공부한 분야가 달라서이기도 하지만, 이런 사실은 지금 나에게 적절한 동기부여가 되었.. 2008.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