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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4천원인생』으로 『부서진미래』... 4천원 인생. 4천원 인생을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쓰렸다. 한겨레 21 기자들이 각각 한 달 동안 식당 아줌마, 마트 노동자, 가구 공장 노동자, 단순 공정 공장 노동자로 살아가면서 쓴 생생한 기록이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기에, 수 많은 우리 엄마들, 친구들, 언니들, 삼촌들의 이야기이기에 그리고 3천원 인생을 살아본(짧은 미래에 다시 살게될 지도 모르는) 나의 이야기이기도 했기에. 괴로웠다. '기자 당신들은, 한 달만 살아보고 말 인생 아니었소. 그래서 어쩌자는 거요.'라는 반문을 할 수도 있을 듯 싶으나, 그 이상의 의미가 훨씬 더 크다. 알아야 할 것 아닌가. 알기라도 해야 할 것 아닌가. '불법사람' 노동일기를 쓴 전종휘 기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런 문제들에 대한 답을 내기보다는 문제.. 2010. 6. 8.
술과 영화 이야기『술꾼의 품격』 1. 술술~ 읽히는 책, 『술』http://lovewish.tistory.com/99 2. 변영로의 『명정 40년』을 읽으며 웃음에 만취하다! http://lovewish.tistory.com/212 3. 술과 영화 이야기『술꾼의 품격』(현재 글) 4. 문학, 음악, 영화, 여행『술과 장미의 나날』(예정) 책 제목은 '마법 같은 유혹과 위로, 25가지 술과 영화 이야기 술꾼의 품격'이다. 저자는 임범. 아, 이사람 이름이 낯익다 했더니 지난 연말 내게 '보드카 레몬'을 가르쳐 준 사람 아닌가. *_* 작년 11월 19일 한겨레 신문 목요일 esc 기사(준비가 더 즐거운 파티: 참석자들이 술과 안주를 가져오는 포틀럭…부담 없이 만들 수 있는 추천 메뉴 7)에서 임범이 소개한 보드카 레몬을 보고 이거다 싶어.. 2010. 5. 23.
『김예슬 선언』과 『컨설턴트』 왜 '김예슬 선언'이랑 소설인 '컨설턴트'를 함께 포스팅하는 지 의아할 것이다. 지난 4월 말, '김예슬 선언'을 읽다 말고, 5월 초 '컨설턴트'를 읽고 다시 '김예슬 선언'을 마저 읽었다. '김예슬 선언' 앞에서 난 소설 '컨설턴트' 속 주인공이었다. 그 이야기를 해보련다. ▶ 프롤로그 김예슬이라는 사람이 고려대학교에 다니다가 자퇴를 한 건 이미 알고 있었다. 그 이야기가 여러 매체에 보도되고, 책까지 나온 것도 알고 있었다. 책을 사보긴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다 잠시 잊고 있었다. 그러다 며칠 전, 한겨레에서 홍세화 칼럼을 읽고 책을 바로 주문했다. 전략 한편, 소식지 최근호에는 이 일을 지켜본 어느 지방대생의 '좌절'의 변이 실렸다. 만약 지방대에서 "똑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박수는커녕 .. 2010. 5. 8.
변영로의 『명정 40년』을 읽으며 웃음에 만취하다!  나 이것 참, 이런 책이 있는 줄은 몰랐다. 푸하하하하하하! 유쾌하다! 즐겁다! 신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낄낄낄낄. 변영로의 '명정 40년'을 알게 된 건, 지난 번 포스팅(http://lovewish.tistory.com/210)에서 잠깐 언급했던 현대문학관에서였다. 교수님으로부터 옛 문인들과 그들의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데, 그 중 내 구미를 확 끌어당기는 책이 있었으니 바로 '명정 40년'이었다. '술'이야기라고 하셔서 바로 사진으로 메모 들어갔더랬다. ↓ (다른 책들에 대한 기록은 없다. 나를 행동케 한 것은 '술'이었다. ㅋㅋ) 아.. 2010. 4. 30.
기억의 아카이빙 (개인과 도서관의 기록, 보존, 활용) @love_wish 요즘들어 자주 적절한 어휘나 고유명사가 떠오르지 않는다. 그나마 맥락과 상황은 잘 기억하는 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것들이 제대로 떠오르지 않음을 느낀다. 방법만 가진 채, 축적된 지식이 없다면... 글쎄. 위태롭다. @bodhisattva03 그걸 명확하게 표현해내려면 계속해서 의식적으로 그런 상황을 조성해서 말을 하는 수밖에 없지 않을까?잘하려면 매뉴얼을 만들어야겠지.원생이 같은 주제들로 텍스트들을 읽고 글을 쓰는 건 다 그런 이유. 글 쓰면서 정리하고 실제로 써먹고. 며칠 전 트위터에서 대화 내용. 나는 아카이빙이 잘 되지 않는다. 이전 글, '개인의 기록(http://lovewish.tistory.com/198)'에서 이야기 했듯이 기록에 대한 중요성도 알고, 기록을 .. 2010. 4. 26.
동대문 낭만시장展 첫 테마 '책방'에 다녀오다. 지난 목요일은 '문헌분류법' 수업이 있는 날이었다. 마무리 짓진 못한 과제 때문에 마음이 무거웠는데, 교수님께서 갑자기 '오늘은 필드 트립을 가볼까?'라는 제안을 하셨다. '네네네네! 좋아요 좋아요'를 백 번 외치고 늦은 오후에 가벼운 마음으로 동대문으로 향했다. "그런데 동대문에 책 관련된 전시가 뭐가 있어요?" 교수님께서 친히 스크랩한 기사까지 복사해 나눠주셨다. "아이 손잡고 '동대문 歷史' 구경해 볼까?"라는 기사(2010.04.19. 조선일보)였다. 이번 전시 관련 부분을 옮겨보면 아래와 같다. (전략) 전시의 첫 테마인 '책방'에서는 1970년대 이전 번성했던 동대문 헌책방을 재현해 문학에서 묘사되는 일상생활의 모습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헌책방 하면 대개 청계천을 떠올리지만 동.. 2010. 4.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