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량수won님으로부터 바톤을 받은지 꽤 오래되었는데 이제서야 포스팅을 합니다.
릴레이 바톤을 넘겨받은 건 처음인데, 이런 기회를 기꺼이 제게 준 무량수won님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_ +
시작은 검은괭이2님의 http://lady418.tistory.com/982
내게 바톤을 넘겨주신 무량수won님의 http://myahiko.tistory.com/57
검은괭이2님의 규칙
1. 책이나 만화책에서 본 좋은 글귀,
영화나 드라마에서 감동 받았던 대사 등을 1개에서 3개 정도 써주세요~^^
2. 출처를 반드시 남겨주세요^^ ㅎ
3. 다음 주자 2~3 명 정도에게 바톤을 넘겨주세요^^
4. 이 릴레이는 7월 15일에 마감합니다~
릴레이 바톤을 넘겨받은 건 처음인데, 이런 기회를 기꺼이 제게 준 무량수won님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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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바톤을 넘겨주신 무량수won님의 http://myahiko.tistory.com/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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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이나 만화책에서 본 좋은 글귀,
영화나 드라마에서 감동 받았던 대사 등을 1개에서 3개 정도 써주세요~^^
2. 출처를 반드시 남겨주세요^^ ㅎ
3. 다음 주자 2~3 명 정도에게 바톤을 넘겨주세요^^
4. 이 릴레이는 7월 15일에 마감합니다~
1. 저는 여기저기서 본 좋은 글귀를 이 블로그의 '오려두는 글'카테고리에 종종 포스팅하고 있습니다. http://lovewish.tistory.com/category/★%20글쓰기의%20즐거움/記%20오려두는%20글 이걸로 한 가지를 대신할 수 있을 것 같구요. ^o^
2. 또, 최근에 읽은 책 중에서 한 문장 뽑아봤습니다. 제5회 세계문학상 수상작인 정유정의 '내 심장을 쏴라'에서 인데요.
이 책을 읽는동안 '낯선 아픔(?)' 때문인지 '내 심장이 쏘인'것 같은 느낌 때문에 애를 먹었는데, 책을 덮을 때 즈음엔 '쏘인 심장'이 뻥 뚤리더군요. 읽을 당시에 마음에 드는 문장이 참 많았었는데, 지금 다시 찾아보니 그 문장들이 소설 속 맥락 안에서 멋졌던 문장들이라 여기에 짧게 소개하기엔 아쉬움이 느껴지네요. 그래도 일단 갑니다.
...
"왜 그렇게 비행에 집착하니?"
승민이 고개를 내 쪽으로 돌렸다. 내 눈을 찾으려고 애쓰는 기색이었다. 시선이 모자챙 주변을 더듬고 있었다.
"날고 있는 동안 나는 온전히 나야. 어쩌다 태어난 누구누구의 혼외자도 아니고, 불의 충동에 시달리는 미치광이도 아닌, 그냥 나. 모든 족쇄로부터 풀려난 자유로운 존재, 바로 나."
불쑥 불편한 마음이 앞에 나섰다. 벼랑 끝에 몰린 주제에 존재 운운하는 허풍쟁이가 아니꼬워서. 허풍쟁이를 아니꼬워하는 내가 초라해서.
"난 잘 모르겠다. 너로 존재하는 순간이 남은 인생과 맞바꿀 만큼 대단한 건지."
"넌 인생을 뭐라고 생각하는데? 삶은? 죽음은?"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목숨을 아끼라는 충고 한번 했다고 해서 인류가 수천 년을 고민해온 거창한 두통거리에 대한 해답을 요구하다니. 그것도 한꺼번에 세 가지나.
"난 순간과 인생을 맞바꾸려는 게 아냐. 내 시간 속에 나로 존재하는 것, 그게 나한테는 삶이야. 나는 살고 싶어. 살고 싶어서, 죽는 게 무서워서, 살려고 애쓰고 있어. 그뿐이야."
...
p. 286
"왜 그렇게 비행에 집착하니?"
승민이 고개를 내 쪽으로 돌렸다. 내 눈을 찾으려고 애쓰는 기색이었다. 시선이 모자챙 주변을 더듬고 있었다.
"날고 있는 동안 나는 온전히 나야. 어쩌다 태어난 누구누구의 혼외자도 아니고, 불의 충동에 시달리는 미치광이도 아닌, 그냥 나. 모든 족쇄로부터 풀려난 자유로운 존재, 바로 나."
불쑥 불편한 마음이 앞에 나섰다. 벼랑 끝에 몰린 주제에 존재 운운하는 허풍쟁이가 아니꼬워서. 허풍쟁이를 아니꼬워하는 내가 초라해서.
"난 잘 모르겠다. 너로 존재하는 순간이 남은 인생과 맞바꿀 만큼 대단한 건지."
"넌 인생을 뭐라고 생각하는데? 삶은? 죽음은?"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목숨을 아끼라는 충고 한번 했다고 해서 인류가 수천 년을 고민해온 거창한 두통거리에 대한 해답을 요구하다니. 그것도 한꺼번에 세 가지나.
"난 순간과 인생을 맞바꾸려는 게 아냐. 내 시간 속에 나로 존재하는 것, 그게 나한테는 삶이야. 나는 살고 싶어. 살고 싶어서, 죽는 게 무서워서, 살려고 애쓰고 있어. 그뿐이야."
...
p. 286
이 책을 쓴 작가, 정유정은 실제 간호사로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2001년부터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해 2007년 삼 년에 걸친 구상과 집필 끝에 탄생한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로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내 심장을 쏴라'는 치밀한 자료조사와 취재를 바탕으로 쓰여졌다고 하는데, 정말 자신이 미쳐보지 않고서야 이런 이야기를 쓰려면 얼마나 노력해야 할까 싶습니다.
작가는 처음 정신병원 실습을 나갔던 대학 3학년의 여름에 머릿속에 남은 하나의 질문, '운명이 내 삶을 침몰시킬 때,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서 소설을 시작해 세 번을 썼다고 합니다. 후아~ 운명이 내 삶을 침몰시킬 때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런 비슷한 생각을 해본 적이 있으신 분이라면.... 어때요!? 이 책 ^^ 헤헤
이건 뭐 릴레이가 아니라, 책 소개를 하고 있네요. ㅋㅋㅋ
3. 좀 늦긴 했지만, 아직 15일이 되려면 한참 남았으니^^ 저도 제 바톤을 이어받아 줄 블로거를 한 명 지목해봅니다. 요즘 좋은 책 많이 읽고 글쓰느라 고생이 많은 '사진관옆도서관' 주인장 judain님이 참여해주시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혹시 이 글 보고 자발적으로 또 참여하고 싶으신 분들이 있으시면 언제든 트랙백 환영입니다. *^^* 책 사진 한 장 더 붙이고 이만 물러갑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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