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이대로 정말, 괜찮은거야?
하아. 내가 개운하지 않은 건, 다 읽고 났더니 작가의 말과 심사평이 골고루 백지인 파본이라서가 아니겠지?ㅋ
난 문학상 당선된 작가의 말이 좋단 말이다.
비가 질리도록 오래 내린 올여름
이러다가 광합성을 못한 사람들의 우울감이 더 심해지는 건 아닌가 싶던 이 여름
나도 지난 주말에 고향에 내려가 햇볕을 쏘이지 않았더라면
이 책을 읽은 후 한동안 못 어두운 감정에서 헤어나왔을 것 같다. (이미 약간은 어둡...)
이토록 상세하고 치밀한 자살이야기라니. (그래, 견고하고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지)
전체적으로는 몰라도 누구나 어느 지점에서는 공감하지 않을 수 없을 만한 논리로.
딱히 교훈적이지도 않기 때문에. 그래서 더 마음에 들기 때문에.
적당한 우울감 + 무기력감이 찾아온다.
소설 한 권에 멍해지는 기분, 오랜만이다.
책 사진만 한 장 덩그러니 올리고도 싶었지만.
파본이라는 점이 몇 자 적게 한다.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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