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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의 즐거움/요즘 읽은 책

술과 영화 이야기『술꾼의 품격』

by LoveWish 2010. 5. 23.
1. 술술~ 읽히는 책, 『술』http://lovewish.tistory.com/99
2. 변영로의 『명정 40년』을 읽으며 웃음에 만취하다! http://lovewish.tistory.com/212
3. 술과 영화 이야기『술꾼의 품격』(현재 글)
4. 문학, 음악, 영화, 여행『술과 장미의 나날』(예정) 



책 제목은 '마법 같은 유혹과 위로, 25가지 술과 영화 이야기 술꾼의 품격'이다. 
저자는 임범. 아, 이사람 이름이 낯익다 했더니 지난 연말 내게 '보드카 레몬'을 가르쳐 준 사람 아닌가. *_*



작년 11월 19일 한겨레 신문 목요일 esc 기사(
준비가 더 즐거운 파티: 참석자들이 술과 안주를 가져오는 포틀럭…부담 없이 만들 수 있는 추천 메뉴 7)에서 임범이 소개한 보드카 레몬을 보고 이거다 싶어서 12월 24일 '스윗골방'에 모여 제조에 들어갔다. 

대충 기억나는대로 레몬 6개, 사이다 1.5리터, 얼음, 그리고 보드카는 스톨리치나야로 선택해서 적당히 만들어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한 명은 진하다며 사이다를 더 타서 먹었고, 또 한 명은 맛나게 홀짝거리다가 기억을 잠시 여행보냈고, 나는 제조 책임자로서 뿌듯해 했던 기억이 난다. 

어쨌든 그 사람이 쓴 책이라니, 읽기 전부터 기대가 됐다. '술꾼의 품격'이라는 책 제목도 마음에 들었다. 

책은 1장에서 6장까지 각각 스피릿, 위스키, 폭탄주, 맥주, 기타재제주, 칵테일로 구분하여 한 가지 술과 한 가지 영화를 중심으로 25가지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중간 중간 Tip으로 술과 관련된 상식들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적절하게 삽입된 삽화와 일러스트로 인해 책을 읽는 재미가 더해진다. 그리고 책 자체도 아주 잘 만들어 진 것 같다. 술꾼의 품격처럼 책의 품격도 느껴진달까. (-_ -ㅋㅋㅋ)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기회가 되는대로 사서 소장해야겠다. 양장본으로 새 책인데도 펼치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두 손 쓸 필요 없이 그냥 책상에 펼쳐두고 한 잔 해도 될 만큼! 정작 나는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거의 읽어버렸지만 말이다. 

먼저 본 졍의 이야기에 의하면, 술과 장미의 나날과 조금 겹치는 이야기도 있다고 하던데, 어쨌든 이 책에는 와인 이야기는 없다. 크크. 다음에 읽을 술과 장미의 나날에서 좀 더 다양한 술과 문화를 또 만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도 생긴다. 

어쨌든 임범이 추천한 '보드카 레몬'에 이어, 다음 번에는  맥주에 에스프레소 샷을 더한 '카페 콘 비라'를 만들어 먹어보고 싶다. 잘 만든 흑맥주에서 커피 맛이 느껴지는 것처럼, 이 맥주 칵테일에서는 또 잘 만든 흑맥주의 맛이 난다고 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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