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의 즐거움79 뜻밖의 위로, 『친절한 복희씨』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고 집에서 밥을 제대로 챙겨 먹은 것도 아니며 그나마 지각 없이 학교를 오가고 있던 어느 주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듣고 일주일 동안 현실로부터 살짝 비껴 떠다니다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다시 현실로 살포시 돌아올 수 있게 되었을 무렵 2% 채워지지 않은 공허함에 방바닥을 긁다가 책장에서 '친절한 복희씨'를 발견했다. "웃을 일이 없어서 내가 나를 웃기려고 쓴 것들이 대부분"이라고 작가의 말에서 밝히고 있다. 9개의 단편 소설이 실려 있다. 1970년 불혹의 나이에 등단했는데, 그럼 이 책이 나올 때는 연세가 어떻게 되셨지, '아, 소설가 할머니가 되면 이런 글을 쓸 수 있구나. 므찌다 므찌다 므찌다' 생각했다. 젊은 작가들의 단편 소설을 읽을 때와는 또 다른 .. 2009. 6. 2. 장서표 구경가자! '국제 장서표展 작은 판화로 보는 BookArt' 전에 '남궁산의 장서표 이야기'를 리뷰하면서 장서표에 대한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다. (링크 참고→) 2008/02/06 - [★ 책읽기의 즐거움/冊 조금 긴 소개] - 장서표를 아시나요? 남궁산의 장서표 이야기 「인연을, 새기다」 그 때 남궁산의 장서표에 반했다. 다른 장서표 작가들도 있나 궁금했는데, 상명대에서 마침 좋은 전시를 한다. (최고 최고>_ 2009. 5. 10. 요즘 나의 책읽기는 그냥 대학생으로 살 때는 비교적 쉽게 쓰여진 편의 인문 사회과학 교양 서적에도 손이 잘 안가고 그저 소설만 재밌게 읽히더니 이제 대학원생이 되어 학술 서적을 혼자 정독해야 할 상황이 되니 교양 서적이 그저 재미있구나. 이런 식으로 조금씩 업그레이드 되는거라고 생각해야 하나. -_ - 읽어야 할 텍스트가 너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읽는 재미를 느끼게 해 주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그것은 책에 되는대로 줄긋고 메모하고 post-it 붙이는 재미? 내가 이런 '있어 보이는' 시각적인 효과를 좋아했던가. 있어 보이는게 아니라 열심히 읽은 것처럼 보이는 ㅋㅋㅋ. 후아. ↓ (근데 정말 공부에도 도움이 된다!) 소설 읽고 싶다. 내가 재미있어 하는 분야의 책읽기가 하고싶다. 가벼운 글읽기가 하고싶다. 그.. 2009. 5. 9. 옛 사람들의 책읽기 풍경 원글출처: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320610.html 2008년 11월 7일 한겨레 신문에 손철주 학고재 주간이 쓴 글이다. 이 글에 언급된 그림들을 직접 찾아보고 싶어서 스크랩 해 두었었다. 그림을 보면서 글을 읽을 수 있도록 이미지를 삽입해 정리해 보았다. (그림 제대로 찾은거 맞겠지? ㅋㅋㅋ) [삶의창] 옛 사람들의 책읽기 풍경 / 손철주 옛 그림에 책 읽는 사람을 그린 장면이 더러 있다. 그런 그림을 보면 독서의 목적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독서는 혼자 해야 맛인데, 조선 후기 화가인 강희언과 유숙은 유별난 그림을 남겼다. 사람들이 떼를 지어 글 읽는 장면을 그렸다. 턱을 괴고 누워 책을 보는가 하면 시라도 음송하는 양 먼산바라기를 하거나 글쓰기.. 2009. 4. 30. 이전 1 ··· 5 6 7 8 9 10 11 ··· 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