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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아 장편소설 『달의 바다』, 꿈꿔왔던 것에 가까이 가본 적 있어요? 꿈꿔왔던 것에 가까이 가본 적 있어요? 그건 사실 끔찍하리만치 실망스러운 일이에요. 희미하게 반짝거렸던 것들이 주름과 악취로 번들거리면서 또렷하게 다가온다면 누군들 절망하지 않겠어요. 세상은 언제나 내가 그린 그림보다 멋이 떨어지죠. 현실이 기대하는 것과 다르다는 것을 일찍 인정하지 않으면 사는 것은 상처의 연속일 거예요. 나중엔 꿈꿨던 일조차 머쓱해지고 말걸요. (시작문단) 감기랑 같이 산 책, 『달의 바다』 제 12회 문학동네 작가상 수상작이다. 신문에서 책 소개를 읽고 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책을 읽는 내내 신문 기사를 읽지 않고 읽었더라면 더 좋았을 뻔 했다는 생각을 했다. 줄거리 때문에 스포일러 당한 기분이었다. ㅋ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는 내내 좋았다.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적.. 2008. 2. 6.
장서표를 아시나요? 남궁산의 장서표 이야기 「인연을, 새기다」 장서표를 아시나요? 한겨레 신문에서 가장 재미있는 섹션은 목요일마다 나오는 Esc이다. 한겨레 신문에서 가장 좋아하는 섹션은 토요일마다 나오는 Book섹션이다. Book섹션을 읽다보면 늘 나를 낚는 글이 있다. 어김없이 한 주에 한 두 권은, 읽거나 사야할 책 목록에 책을 추가하게 만드는 책 소개 글. 언제부턴가 나를 낚는 글을 쓰는 사람이 일정하다는 걸 인식하게 되었다. 바로, 문학전문기자 최재봉. 최재봉. 이 책도 그의 글로부터 만났다. 판화가 남궁산은 '장서표'판화를 국내에 소개했고, 장서표 전시를 기획하고 장서표만 모아서 두 번의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이 책은 남궁산이 장서표를 선물한 시인, 작가, 학자 위주로 그들과 장서표에 대한 간결한 이야기 모음집이다. 남궁산은 이 책을 '왜 아무개의 장서.. 2008. 2. 6.
윤성희 소설집 「감기」 이야기 갈증. 소설이 필요해. 나만 이렇게 사는거야? 라는 물음. 최근 너무 소설을 못읽었어. 이야기가 필요해. 책 사러 갈래. 라는 일기를 쓰고는 이 책을 샀다. 처음 이 책 봤을때부터 꼭 읽어봐야지 했었는데, 빌려 읽을까 싶어서 기다리다보니 책 빌릴 시간이 당최 나질 않더라고... 결론은 일기 내용에 적절한 책이었다. 역시 '이야기의 힘'... 이야기 하나를 읽을때마다 심한 감기를 앓고는 낫는 기분이다. 구멍, 하다 만 말, 등 뒤에, 감기 까지 읽었나? 난 꼭 이렇게 읽다 말고 내용없이 책 리뷰 올리더라. 흐하 리뷰도 아니고 프리뷰도 아니고 ㅋㅋㅋ 그럼 이만. 마저 읽으러~ … 마저 읽고 왔다. 그냥 이야기 듣듯이 편하게 더 읽으면서 생각했다. 무슨 이야기가 하고싶은걸까. 잘 모르겠었더랬다. 내가 .. 2008. 2. 6.
김영하의 『여행자』, 독일의 하이델베르크 이야기... 김영하의 여행자. 아무래도 마케팅에 낚인것 같다. ㅋ 김영하, 여행, 그리고 사진에 낚였다. 이 책 예약판매 할 때 음반까지 증정하는 이벤트로 샀다. -_-ㅎ 대체 뭘 보여주고 싶었던 거야? 소설도 에세이도 사진도 지 카메라 이야기도.... 쉽게 공감이 가지 않았다 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이델베르크에 꼭 가야할 것만 같은 느낌은 준 건 김영하의 힘인거지? 그래서 결국 독일에 가게되는 10월에 하이델베르크에 내가 가는 것도 김영하의 영향인거지? (사실 일정에 안맞으면 안가려고 했지만 ㅋㅋㅋㅋ) 어쨌든 제 돈 주고 사서 볼 책은 아닌 것 같다 ㅋㅋㅋㅋ 괜히 G1인가 뭔가하는 카메라에 대한 뽐뿌질만 잔뜩! ㅋㅋㅋ 부럽군. 한 도시 한 카메라! 앞으로 나올 책들은 걍 구경만 해야지... ㅎㅎ 글을 쓰고, 사진.. 2008.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