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보르헤스'에 관련된 포스팅을 하면서, 머리를 툭 치는 문장이 있어서 발췌해 둔 것이 있었다.
2008/05/07 - [★ 책읽기의 즐거움/冊 상세 소개] - 『보르헤스에게 가는 길』에서, 보르헤스를 만나다!
갖는다는 것 : 쇼펜하우어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 수 없지만,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분명히 우리를 불행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가령, 어금니 통증으로 고통받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오류를 범한다. 사랑받지 못하는 것과 병에 걸리는 것은 어금니 통증의 또 다른 형태이다.
보르헤스에게 가는 길
알베르토 망구엘 지음, 강수정 옮김/산책자
알베르토 망구엘 지음, 강수정 옮김/산책자
어금니 통증으로 고통받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오류를 범한다.
그랬다.
만약 저 문장을 접하기 전이었더라면 내가 어떤 문제상황을 겪게 됐을 때
'이런 문제를 겪고 있지 않은 사람들은 나처럼 힘들지 않을거야, 행복할거야.'
'아~ 이거만 해결되면 진짜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라는 오류를 범했을 것 같다.
내 환경을 탓하면서 그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해야 할 다른 일들까지 포기하고 있었을 뻔 했다.
다른 사람 또한 그 사람만의 문제 상황을 겪고있을테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것들도 열심히 하고 있을텐데 말이다.
내가 어금니가 아파서 괴롭다고 해서 어금니가 아프지 않은 모든 사람이 행복한 것은 아니지 않은가!
책을 읽자. +_+ 책에서 만난 문장들이 날 움직이고 있는 걸 느낄 때가 많다.
다음에 언제, 짧으면서도 문득 문득 떠오르는 그 문장들을 정리해봐야겠다. +_+
다음에 언제, 짧으면서도 문득 문득 떠오르는 그 문장들을 정리해봐야겠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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