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퍼 나이프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요렇게 생긴 물건 익숙하시죠? 혹시 정확한 명칭은 알고 계셨나요? 저는 제대로 된 이름을 알려고 하지도 않고 '편지 봉투 뜯느 거' 아니야, 라고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알고봤더니 Paper Knife라고 하더라구요. (지칼, Letter Knife, Letter Opener라고도 합니다.) 그리고 그 용도 역시 봉투 뜯는 데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되었습니다.
페이퍼 나이프는 강철, 스테인레스, 놋쇠, 목재, 상아 등의 재료로 만들어지는데 주로 종이를 뜯을 때 사용하기 때문에 무디고, 매우 장식적입니다. 첫 번째 사진↑의 페이퍼 나이프는 나무 재질이고, 두 번째 사진↑의 페이퍼 나이프는 쇠로 된 것입니다. 보통은 위 사진에서처럼 봉투를 뜯을 때 사용하고, 또 그렇게 알고 계실 텐데요. 바로 밑의 사진↓처럼 책갈피 대용으로 꽂아두어도 손색이 없습니다. 그러나 또 중요한 사용처가 있었으니...!
바로 책을 찢어가며 읽을 때(?) 입니다! 요즘 책이야 이렇게↓ 예쁘게 잘린 채로 제본 되서 나와서 아래 사진 처럼 저 옆을 절단해 가며 책을 읽을 일이 없지만, 예전에 서양에서 책을 만들 때는 제본 방식 때문에 책을 잘라가며 읽어야 했다고 합니다. 아직 아리송 하시죠~? 보여드릴게요!
설명을 위해 초간단 스피드 북아트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ㅋㅋㅋ >_ <
(클릭하면 조금 더 크게 보실 수 있어요!)
① |
② |
③ |
1. 종이를 선처럼 접어서 자국을 낸다.
2. 사진과 같이 가운데 부분만 자른다.
3. 사진처럼 종이접기를 한다.
④ |
⑤ |
⑥ |
4. 초스피드 간단 미니북이 만들어진다.
5. 이런 식으로 만든 미니북을 여러권 붙여 실로 꿰면 양장본이 된다.
6. 그럴 땐 이렇게 막혀 있는 부분을 잘라줘야 하는 것이다.
알긴 알겠는데, 그래서 요즘에도 페이퍼 나이프를 이런 용도로 사용하는 책이 나오는 지 궁금하시다구요? *_ *ㅋ 아무래도 외관상의 이유나 찢어가며 읽기의 귀찮음 때문에 그런 책이 흔하지는 않습니다만, 있습니다! 바로 김점선의 책 '바보들은 이렇게 묻는다'인데요. 당장 서점에 가서 확인해 보고 싶으시죠? =_ = 저도 사고 싶은데요. 품절입니다. ㅜ_ ㅜ 기회가 되는대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아, 찢어보고 싶다. 찢어보고 싶다. =_ =ㆀ)
혹시 또 이렇게 찢어가며 읽는 책을 아시는 분은 소개 부탁드립니다! ^^*
페이퍼 나이프 이야기 하다가 책 이야기로 마무리 하네용.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 버튼도 살포시 클릭해 주세요.*
'책읽기의 즐거움 > 책 관련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대문 낭만시장展 첫 테마 '책방'에 다녀오다. (0) | 2010.04.26 |
---|---|
영인문학관을 아시나요? 전시회 소개 (0) | 2010.04.14 |
국회도서관에서 살아있는 책(Living Book)을 빌려볼까? (4) | 2010.01.22 |
안식 (4) | 2009.11.01 |
[힘내자 릴레이] 『내 심장을 쏴라』 中 ... (6) | 2009.07.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