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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의 즐거움/요즘 읽은 책

포스팅 못한 책 리스트 *_*

by LoveWish 2008. 10. 5.

제 때 포스팅을 했어야 하는데, 시기를 놓쳐서 포스팅을 못하고 있는 책들.

이 책들 먼저 포스팅 하고 새로 읽은 책도 하고 싶어서 자꾸 모이기만 하고 있던 책들.
-_ -ㅋㅋ 그냥 리스트만 일단 남겨놓고 잊어야겠다. 자꾸만 떠올라서 찜찜. +_+




이 두 책은 비슷한 시기에 순서대로 읽기도 했고, 여성 작가의 소설집이라는 점, 그리고 두 소설다 첫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카프카 이야기를 언급한다는 점에서 꼭 비교해서 포스팅을 하고 싶었던 책이다. 그런데 사진을 찍지 않고 반납을 하는 바람에 미루고 미루고 있다가 결국 지금까지 와버렸다. 비슷한 점들이 있었지만 분위기는 확연히 다르다. '자유로에서 길을 잃다'는 어쩌자고 이렇게까지 처절하고 우울한 이야기가 있을까 싶을 정도였다. 여섯 이야기 모두 우울증을 앓고 있는 여성들으 이야기였는데, 체험하지 않고는 이런 글 못 쓰겠다 싶었다. 역시나 작가 후기를 보니 작가 자신이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 그에겐 글쓰기가 우울의 극복 방법이었을 것이다.

그 때 포스팅하려고 메모해뒀던 카프카에 대한 두 책의 언급을 옮겨본다. 여기서도 두 작가의 이야기의 차이점을 엿볼 수 있다.

그러니까 나는 카프카만큼 나쁜 남자를 사랑했던 것이다. 카프카는 한 여자와 두 번 약혼하고 결혼은 안 했다. 바로 그런 놈을 나쁜 놈이라고 하는 거다. 여자에게 헛된 꿈을 꾸게 하는 남자는 나쁘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그런 이들은 대부분 카프카처럼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멋진 존재들이다. 그도 그랬다. (이지민의 '그남자는나에게바래다달라고한다' 中)
아주 오래전에 한 남자가 한 말이 생각난다
"당신에겐 카프카적인 어둠이 느껴져요."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건 표정 없는 무감각한 얼굴 때문이다.
얼굴은 굳은 빵처럼 딱딱하다.
웃을 수도, 울 수도,
화를 낼 수도, 기쁨을 느낄 수도,
신경질을 부릴 수도 없다. (차현숙의 '자유로에서 길을 잃다' 中)




열린책들에서 나온 동물농장이 제일 예쁘다. *^^*
워낙 유명한 책이라서 마치 읽은것과도 같은 착각을 가지고 있다가, 눈에 보이길래 읽었던 책. 비유가 정말 짱이다! ㅋㅋ 어떤 비유인지도 모르고 동물들이 의인화 되어 나온다는 이유로 무수한 어린이 버전들이 있는 걸 보면 참 놀랍다. 조지 오웰의 다른 이야기인 1984년보다는 쉽게 읽혔다.








철학 토크쇼를 알고는 '소피의 세계'보다 훨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눈여겨 보고있는 책이다. 소피의 세계가 철학을 쉽게 소설 형식으로 풀어둔 쪽에서 유명하지만, 증말이지 느무느무 재미없고 지겹다. ㅋㅋㅋ 반면에 이 책은 좀 더 센스가 있달까? 두 책을 비교해서 포스팅하고 싶었더랬다.









장차현실의 만화는 어디에서 처음 접했었더라. 완간된 페미니스트 저널 '이프'에서였는지, 한겨레에서였는지, 티비에서였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어쨌든 조금 알고 있었다. 그러다가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해서 재미있게 읽었다. ^^ 제목의 '작은여자'는 벌써 19살 어엿한 숙녀가 되어있다. 최근에도 계속 계속 활동중인 것 같은데, 포털에서 검색해보면 만화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말이 필요없는 김형경의 꽃피는 고래. 이건 포스팅을 하려고 하니 일이 너무 커지는 것 같아서 미루고 미루고 있었던 거다. ㅜ_ㅜ '나만의 슬퍼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이쁜 니은이... 이 책 읽고 한동안은 울산에 고래보러 가겠다고 설쳤었더랬지. 아~ 또 바다 보고싶다. 나중에(-_ㅋ?) 시간되면 이 책은 꼭 따로 리뷰할거당. ㅎㅎ







전도연 하정우의 '멋진 하루'를 보고 나서야 원작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멋진 하루는 비교적 원작과 영화가 서사의 차이점이 거의 없는 편이었다. 심지어 어떤 대사는 같기도 했다. +_+ 원작도 영화 만큼이나 괜찮았음. ^o^/ 다이라 아스코의 소설집인데, 아직 멋진 하루만 읽었다. 다른 이야기들도 읽어봐야겠당.






  아앗. 깜박할 뻔 했다. 최근에 재미있게 읽은 책, '그린 핑거'는 김윤영의 소설집이다. 이 책의 주인공들의 모두 개성있다. 표제작 그린 핑거와 전망 좋은 집 두 이야기 외에 블루오션 연애학, 너무 고결한 당신, Heartbreaking Love, 초콜릿, 모네의 정원으로까지 다섯 개는 '내게 아주 특별한 연인'시리즈로 묶여있다. 독립적으로도 재미있는 이야기가 되면서도 다섯 개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겹치기 때문에 더 재미있다. 한 시점으로만 봤으면 이상하기 짝이 없었을 사람이, 다른 이야기에서 다른 시점에서 설명이 되니까 어떻게 보면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 보여진다. 생각해보면 그렇다. 누구나 다 어떤 측면에서는 남들과는 다른 이상함을 가지고 산다. 그래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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