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즐거움/순간적 통찰11 긍정의 기록 넷, 어른되기 부정적인 감정들을 처리하는 나만의 방법이 있다면 슬퍼할 수 있는 만큼 슬퍼하고, 고민할 수 있는 만큼 고민하고, 흔들리는 대로 흔들려보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감정은 제자리로 돌아와 있거나, 한결 더 나은 상태가 되어 있기도 했다. 슬퍼할 수 있을 때에 슬퍼하는 것. 고민할 수 있는 때에 고민하는 것. 흔들릴 수 있을 때에 흔들리는 것.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고민할 수 있을 때에 충분히 고민해야 다음에 같은 고민을 반복하지 않고 성숙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고민하고 생각하는 것마저 힘에 부칠 때는 잠을 잤다. 충분히 자고 정신없이 꿈을 꾸다 보면 잠에서 깼을 때 어느 순간 생각이 정리되면서 마음이 단단해졌다. 공선옥은 소설 '내가 가장 예뻤을 때'에서 스무 살을 '우리는 아직 좀 더 흔.. 2010. 1. 19. 따뜻한 도서관 나는 마음이 아플 때 도서관에 가서 큰 위로를 받아서 나오는데 몸이 불편한 아빠도 연로하신 할머니도 권태로울지 모르는 엄마도 공부하는 오빠도 자라나는 아이들과 청소년들도 모두 모두 부담없이 찾아가 마음 편하게 즐기다가 한 가지씩 얻어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도서관이 그런 곳이면 얼마나 좋을까. 사서의 역할. 기계적이지 않은 도서관. 감동을 주는 도서관. 그런 도서관은 사서만이 만들 수 있답니다. 2009. 9. 5. 외로움 vs. 소통의 희망 외로움. 나라는 인간이 누군가에게 절대로 온전히 이해될 수 없을거라는 벽이 사람들 사이에서 느껴질 때. 소통의 희망.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와 타인의 백만가지 차이점 사이에서 한 가지 공감거리를 찾아내 이야기하게 되는 순간. 그 순간 우리를 감싸는 바람이라도 불어와 준다면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 거 봐, 희망의 글이 훨씬 길잖아. ^o^ 2009. 4. 11. 긍정의 기록 셋, 내 삶의 맥락을 이야기 하다. 저는 맥락을 파악합니다. 이유와 관계에 대한 호기심이 많습니다. 이것을 왜 해야 하는지, 왜 이렇게 되는지, 어떤 상관이 있는지 등의 ‘왜’가 설명되지 않으면 답답합니다. 저는 맥락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그러다 보니 종종 내용은 뒷전이 되어 맥락만 이야기하고 있을 때도 있습니다. 이 블로그에 있는 비평은 빠진 단순한 책 소개들이 그렇지요. 그러나, 맥락을 발견하는 일은 무척 재미있습니다. 맥락이 없는 지식은 조각에 불과해 습득해도 머릿속에서 단편적으로 떠돌 뿐이지만, 맥락을 알고 있으면 잘 몰랐던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습득해 나갈 수 있습니다. 맥락을 안다는 것은, 그 내용을 완전히 이해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가장 쉽게 이해에 도달하는 길을 아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문헌정보학이 제게 아주 잘.. 2008. 5. 3.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