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글쓰기의 즐거움/일상적 떠들기40

개인의 기록 블로그 제목이 긍정의 기록이다. 이 블로그에 포스팅 되는 글들은 어떤 정보를 담고 있다기 보다는 개인적인 기록의 성향이 더 강하다. 요즘은 특히 더 그렇다. 내가 좋아하는 특정 분야의 내용과 생각을 공유하고자 하는 것도 있지만, 단순히 나를 위한 기록의 기록도 있다. 때로는 급하게 떠오른 생각을 메모하고 싶어서 되는대로 적은 다음에 비공개 처리해 둔 글들도 있다. 그런식으로 어떻게든 기록으로 남기려고는 했다. 문헌정보학을 전공하고 있지만 기록관리학도 관계가 있다보니 기록관리에 대한 관심도 있는데, 고작 내 개인적 기록들조차 어떻게 정리가 안된다. 기록의 중요성이나 글쓰기의 중요성에 대한 글은 이미 이 곳에도 여러 차례 쓴 적이 있지만 막상 내가 느낀 그 중요성 만큼 뭔갈 제대로 하고 있진 않은 것 같다... 2010. 4. 5.
욕심 제대로 된 학생이 아닌 채로 제대로 된 직장인도 아닌 채로 제대로 된 놀이꾼도 아닌 채로 제대로 된 방랑자도 아닌 채로 제대로 된 생활자도 아닌 채로 공부하고 일하고 놀고 떠돌고 살다 보니 내 머릿속의 '아무것도 아니기에 무엇이든 될 수 있다'라는 노력을 갈구하던 문장은 '이러다가 그 무엇도 아니고 말게 되진 않을까'하는 회의적인 내용을 품게 되었다. 상태 1. 자기관리, 부지런함, 열정, 노력, 에너지, 미래 지향적인... 상태 2. 열정 부족, 게으름, 나태함, 지침, 귀찮음... 내 마음은 지금, 어느 쪽에 있을까. 내가 되고자 하는 것을 위해서 지금 현재에 있어서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포기하며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달려들어야 할까. '무엇'과 '어떻게'를 이미 알면서도 잘되지 않을 땐, 다시.. 2010. 2. 24.
때맞춰 글쓰기 글감이 떠오르면 바로바로 글을 쓰거나 메모를 해 둬야만 한다. 그러지 않으면 좋은 글감(생각)이 날아가 버리고 만다. 책을 읽다가 좋은 생각이 들었을 때 메모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 버리면 말짱 헛것이 되어버린다. 물론 읽지 않은 것보다는 좋은 생각이 더 많이 남아 있겠지만, 다시 그것을 기억해 내기엔 공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 그리고 한 권이 그런 식이 되어버리면 그 뒤의 것들도 계속 그 상태로 쌓여간다. (이건 마치 설거지를 제때 하지 않으면 집에 있는 모든 그릇을 다 써버릴 때까지 죽어도 하기 싫은 것과도 같은 기분이다. 내가 이상한 건가ㅋ) 바로 적어야 한다. 단순한 단어의 나열이든, 정리되지 않은 문장이든, 제대로 쓰든 말이다. 게으름 탓에 쓰다 만 글이 여러 개 있다. 메모하기가 귀찮아 '다 읽.. 2010. 1. 18.
내 스타일 아주 오랜만에 하루종일 집안에서 시간을 보내고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새벽이다. 손에 잡히지 않는 과제를 생산성 없이 붙잡고 있느니 그냥 마음 편하게 놀고 싶지만, 그래 맞아, 할 건 해야 하는 거니까. 그래도 지겨워 지는 건 어쩔 수 없어서, 잠깐씩 뒹굴다가 다시 책상 앞에 앉고, 잠도 들었다가 깨고 그런다. 이번 주만 지나면 한동안은 이러지 않아도 되겠지. 책상에 쌓여있는 잡동사니들을 밀치고 노트북과 독서대를 간신히 두고 앉아있다가,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책장에 2년 전 유럽 여행 때 썼던 노트가 보여 펼치게 되었다. 그 노트에서 새삼 기록의 중요성을 또 느끼게 되는 페이지를 발견했다. 3일째 ... 나는 직관에 많이 의존하는 사람이란 걸 알게됐다. 확신이 서지 않을 땐 다른 무엇도 하고싶지 않아.. 2009. 1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