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즐거움/일상적 떠들기40 음악 음악은 그 음악이 들려오는 공간을 특별한 곳으로 만들어 주는 힘이 있다. 음악은 공간을 채워주고, 책은 나를 채워주고, 좋은 차는 시간을 풍요롭게 한다. 2009. 11. 22. 견디기 힘든 존재의 무거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과 견디기 힘든 존재의 무거움 밀란 쿤테라의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패러디 해봤다. 무거움과 가벼움의 양면성을 이야기 하는 소설인데, 요즘들어 다시 읽고싶다. 나라는 사람은 저 두 가지 중 후자에 가까울 것이다. 삶의 무게가 무겁다. 내 환경에서는 무거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무겁게 행동했다. 무거움에서 나오는 진지함이 날, 타인에게 공격적이게도 하고, 재미없게도 했다. 여전히 난 무겁다. 그러나 소통하고 싶어하는 마음은 날 변화하게 만들었다. 가벼움으로 변했기 보다는, 무거움을 무거움으로만 표현하지는 않도록, 표현의 방법을 다양하게 할 수 있었다. 주위에 좋은 사람들이 있기에 가능하다. 유머와 센스, 그리고 웃음은 아주 중요하다. 여전히 날 지배하는 건.. 2009. 11. 5. 공부하는 사람으로 사는 것 정말 답이 안 나온다는 생각이 들 때나 현장에서 활발히 행동하며 돈을 버는 사람을 보면 어서 취업해서 일을 하고 싶다가도, 공부하는 사람들을 보면 지금 내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 분야를 학문적 목적으로 탐구한다는 것은 얼마나 멋진 일인가. 이런 생각이 없었으면, 이런 매력을 느끼지 못했으면 부족한 능력에도 대학원에 진학하진 않았을 테지. 며칠 전, 학술대회에 가서 보니 그렇더라. 현장에서 나온 연구자의 논문이 아주 뜨겁게 더 호소력 있게 다가왔다. 나도 반드시 실력있는 사람이 되어 현장에 나가 일을 하면서 공부의 끈을 놓지 말아야지. 그리고 그것을 항상 표현해내고 소통 가능하도록 해야지, 그렇게 발전해야지. 당장 눈앞의 과제 하나 제대로 못 하는 건 부끄러운 일이지만, 그래도 나,.. 2009. 10. 25. 우리동네 야경이 주는 행복 부암동_청운동~ '윤동주 시인의 언덕'이라고 이름붙여진 그곳. 사람들이 동네에 놀러 오면 꼭 데려가는 그곳. 혼자서도 체육복 입고 터벅터벅 걸어가게 되는 그곳. 야경이 특히 좋아서 전망 좋은 곳을 1지점, 2지점, 3지점, 4지점까지 정해둔 그곳. 갑자기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 이번 주에 며칠 돌아다녔다고 나에게 기침을 선물해준 그 곳. 어쨌든 그곳에서 나는 요즘 꽤 행복하다는 생각을 했다. (쿨룩거리는 지금은 행복하지 못하다. 왜 하필 '신종플루'때문에 소란스러운 이 시점에서 나에게 기침을 주었는가 말이다. ㅋㅋㅋㅋㅋ 휴~ 그래서 최근엔 다시 산책을 안 가고 있다 -_-.) 바람 괜찮고, 전망 좋은 자리에 앉아 명멸하는 불빛이 아득한 야경을 바라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지겹고 힘들고 무섭다고 투정도 .. 2009. 9. 5. 이전 1 2 3 4 5 6 ···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