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즐거움93 글쓰기에 대한 욕심 좋은 글을 읽으면 욕심이 생긴다. 나도 이런 글을 쓰고 싶다는 욕심. 좋은 음악을 들으면 벅차긴 하지만, 내가 음악을 할 수 있으리라는 욕심은 안생긴다. 좋은 그림을 보면 멍해지긴 하지만, 내가 그림을 그릴 수 있으리라는 욕심은 안생긴다. 내가 좋은 글을 읽으며 욕심이 생긴다는건, 어쩌면 나도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거 아닐까? 1퍼센트의 '어쩌면의 능력'과 99퍼센트의 노력이 중요한거란것도 알지만서도. 케케케케케 내 마음은 이렇게 반응하더라 이거지요. 일관성 없는 책들이 여기저기에 굴러다니고 있어도, 행복하다. 맥주와 함께라면 더더욱?ㅋ 2007년 8월 9일 작성 2008. 2. 17. 엄마의 응원, "시내야, 밝게 살아. 인생이 별거냐?" 감기 몸살 한 번 심하게 앓았다고 당장 내일 죽을 사람처럼 의기소침해져 있었다. 2008년에 대한 의욕을 가지고 이것저것 막 시작하려 할 때라 그 몸살은 날 더 주눅이 들게 만들었다. 단순한 감기일 뿐인데도 건강에 대해 불안했고, 생활과 관련된 모든 의욕이 사라졌다. 나는 그 정도로 마음이 약해져 있었다. 그러던 중 엄마가 볼일이 있어서 힘들게 서울로 올라왔다. 아픈 게 서러웠던 나는 엄마 앞에서까지 지친 얼굴로 퀭하게 있었다. 물론 평소처럼 웃고 이야기하고 투정부리긴 했지만, 마음 깊이 자리 잡은 불안과 우울은 어쩔 수 없었다. 그래도 오랜만에 만난 엄마랑 재미있게 돌아다녔다. 동대문운동장 벼룩시장에 가서 득템도 하고 시장의 활기도 느꼈다. 삶에 대한 의문이 생길 때 시장을 가는 건 좋은 일인 것 같다.. 2008. 2. 12. 글쓰기의 즐거움 마음에 드는 글이 써진 날에는 방안에서 혼자 덩실덩실 춤을 추고는 집 밖으로 나가 고개를 까딱거리며 산책을 하다가 나무를 올려다보며 방긋 웃어주고 싶다. 경북 울진군 [불영사]의 가을 풍경 2008. 2. 9. 긍정의 기록 하나,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스스로도 마음이 많이 단단해졌다고 생각하던 때에 다시 던져진 이 질문은 너무나 당황스러웠다. 이제와서 이렇게 원초적이고 본질적인 화두라니, 나더라 그 수많은 생각을 다시 하라고? 싫다 정말... 하지만 이미 던져진 질문은 머리속을 떠나지 않았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가만히 생각해보니, 4년 전에 처음 서울로 올라와 새로운 삶을 시작할 때 던져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와 지금 내게 다시 던져진 질문,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는 분명 질적으로 다르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4년전의 '?'는 낯선 환경과 생활을 어떻게 내가 적응하고 받아들이며 살아야, '내가 나일 수 있을까.'를 위한 질문이었다면, 최근에 다시 던져진 '?'는 걱정 많고 자주 불안해 하지만, 능동적이고 창의적으.. 2008. 2. 9. 이전 1 ··· 20 21 22 23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