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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의 즐거움/요즘 읽은 책35

술술~ 읽히는 책, 『술』 옛 문인들로부터 술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책이다.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하고는 제목에 꽂혀서 냅다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금방 다 읽어버렸던 책이다. 꽃노털 옵하로 요즘 세대들에게까지 친숙한 이외수의 글을 시작으로 여러 문인들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글이 쓰여진 시기도 그렇고 글을 쓰신 분들도 그렇고 문학에 조예가 깊지 않은 나로서는 다 잘 아는 분들의 글은 아니었지만 '술' 이야기라서 그랬는지 몰라도 무척 재미있었다. 책을 읽은지 꽤 되어서 잘 기억은 안나지만, 간간히 엿볼 수 있는 당시 시대상황에서의 '술의 역할'이라던가, 천상병 시인이나 다른 유명한 어른(?^^)들의 술버릇 이야기는 또 얼마나 재미있던지! 나역시 술을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는 이유들을 얼마나 많이 만들어 주.. 2008. 10. 10.
포스팅 못한 책 리스트 *_* 제 때 포스팅을 했어야 하는데, 시기를 놓쳐서 포스팅을 못하고 있는 책들. 이 책들 먼저 포스팅 하고 새로 읽은 책도 하고 싶어서 자꾸 모이기만 하고 있던 책들. -_ -ㅋㅋ 그냥 리스트만 일단 남겨놓고 잊어야겠다. 자꾸만 떠올라서 찜찜. +_+ ★ 이 두 책은 비슷한 시기에 순서대로 읽기도 했고, 여성 작가의 소설집이라는 점, 그리고 두 소설다 첫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카프카 이야기를 언급한다는 점에서 꼭 비교해서 포스팅을 하고 싶었던 책이다. 그런데 사진을 찍지 않고 반납을 하는 바람에 미루고 미루고 있다가 결국 지금까지 와버렸다. 비슷한 점들이 있었지만 분위기는 확연히 다르다. '자유로에서 길을 잃다'는 어쩌자고 이렇게까지 처절하고 우울한 이야기가 있을까 싶을 정도였다. 여섯 이야기 모두 우울증을 앓.. 2008. 10. 5.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그래서 『풍선을 샀어』 여름비와 잘 어울리는 책이 있다. 밤이 깊어가도록 후텁지근한 날씨, 고요해서 더 잘 들리는 빗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잠은 커녕 정신이 더 또렷해지기 마련인데, 그런 날엔 책을 읽으면 참 좋다. 작가의 감수성에 동화되기도 더 쉬운 것 같고, 책의 마법으로 어느 순간 잠에 솔솔 빠져들 수 있을지도 모른다. 지난 장마 때는 공지영의 '빗방울처럼 혼자였다'를 읽었다. 머리맡에 두고 자기 전에 한 두 이야기씩 읽었기 때문에, 내용은 별로 기억나지 않지만, 그럭저럭 비내리는 밤을 잘 보냈던 것 같다. 제목부터 날씨와 어울리지 않는가^^;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혼자인 밤, 잠 안오는 밤, 습한 밤, 고요한 밤, 적막속에 빗소리가 마음속으로 뚫고 들어오는 그 밤에 말이다! 며칠 전에 또 그런 밤에 잘 어울리.. 2008. 7. 23.
조두진 소설집 『마라토너의 흡연』그는 왜 담배를? "담배를 안 끊다니? 내가 내기에 졌다고 이런 소리를 하는 게 아니야! 담배는 마라톤의 적이야, 적! 잘 알잖아? 어차피 마라톤을 계속하려면 담배를 끊어야 해. 자네는 담배를 끊기만 하면 서브쓰리를 달성할 수 있다고." "기록 세우려고 마라톤 하는 거 아닌데요. 담배 끊을 바에야 마라톤을 왜 합니까? 저는 평생 담배 피우려고 마라톤으로 몸 다지는 겁니다." 책 껍데기 디자인이 무척 마음에 든다. 뒷장에는 열심히 달리는 모습, 책 등에는 귀엽게 뛰는 모습, 책 표지에는 흡연하는 마라토너의 모습! 소설집이다. 7번국도, 마라토너의 흡연, 아름다운 날들, 족제비 재판, 정력가, 돼지, 손톱이 실려있다. 개인적으로 7번국도랑 마라토너의 흡연이 가장 재미있었다. ㅋㅋㅋ 맛있는 담배를 계속해서 피우기 위해 마라톤을.. 2008. 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