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의 즐거움/요즘 읽은 책35 권지예 장편소설 『4월의 물고기』 지지난 주 한겨레 신문에서 이 책에 대한 최재봉 기자의 기사를 봤다. → 앗 권지예 신간이네! (관심) → 최재봉 기자가 쓴 글이네! (신뢰) → 추리 기법으로 버무린 기묘한 사랑이라고? (기사 읽기 중단) 추리 기법인데, 기사가 그렇게 길면 어쩔 수 없이 스포일러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방금 인터넷 한겨레에 들어가서 기사를 찾아서 다시 읽었는데, 중단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기자는 마지막 문단에서 '이 책이 추리소설이 아니기 때문에 스포일러가 될 염려를 덜어 놓고 말해 보자면'이라는 말을 하지만, 당시에 기사를 마저 읽지 않길 잘한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 어쨌거나 학교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해서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하며 메모해 뒀었는데, 운좋게 새 책이 그냥 굴러들어왔다... 2010. 1. 25. 오주석의 한국의 美 특강 오주석의 한국의 美 특강 고향집에 내려와 콧물을 풀어대며 뒹굴거리고 있다가 침대 머리맡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 대게 한국의 미에 대해 설명하는 이런 책은 읽기 시작해도 끝을 보기 어려울 것 같았으므로 단순히 책 자체에 대한 호기심으로 별 기대없이 첫 장을 읽기 시작했다. 기대없이 시작한 책은 새해에 처음으로 완독한 책이 되었다. 그림을 보는 방법이라든가, 서양미술사라든가 관심이 생겨서 서양미술과 관련된 책을 몇 권 읽은 적은 있었지만, 국내 미술을 다룬 책을 이렇게 읽은 건 처음이지 싶다. 어렵고 지겨운 책을 꾸준하게 읽지는 못하는 편인데, 이 책은 아주 쉽고 재미있다. 나같은 문외한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쏙쏙 설명해준다. 아마도 저자가 특강을 했던 내용을 책으로 옮겼기 때문에 구어체에서 오는 이야기.. 2010. 1. 3. 김형경, 『좋은 이별』... + 김형경의 신간 '좋은 이별'을 읽고 있습니다. 읽다 보니, 이 책도 리뷰 올리긴 글렀구나 싶어, 딴소리를 좀 해봅니다. 심리적인 부분을 건드리는 책을 쉽게 건네주긴 어려워요. 내 안의 문제 또한 아직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특별히 그에 대한 리뷰를 하는 것도 조심스럽고요. 때문에, 나를 일으켜줬던 책 중 많은 것들이 책장에만 가지런히 꽂혀 있는 경우가 많아요. 간단하게라도 리뷰를 올리거나, 소개하거나, 전해주거나 하지 못했어요. 그래도 알면 좋을 것 같아요. 세상에 이런 책이 있으니 지금은 불편하더라도 언젠가는 읽어보면 좋을 거라고. 적절한 시기가 되면 자연스럽게 읽게 되어 있을거라고요. 뛰어난 독서치료사라면, 자연스럽게 그 책이 여러분의 손에 들어가 있도록 해주겠지만, 저는 그저 책을 조금 먼저 아는 .. 2009. 11. 23. 박민규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읽다가 고리타의 '비행접시'를 떠올리다. 지난 주말,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읽다가 어느 순간, 다음에 연재되고 있는 만화, '비행접시'가 떠올랐다. 묘하게 닮은 구석이 있다. '사랑' 못생긴 사람이 나오든 어쨌든 간에, 사랑에 대한 두 작품의 표현들이 참 좋거든. 둘 다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볼 것들을 많이 던져준다. 비행접시의 못난이 '연순' 출처: 다음 만화속세상 (비행접시 보러 가기 클릭!) 죽은 왕녀의 파반느에서 여주인공이 어느 정도 못생겼는지를 상상하게 하는 표지 그림 속 '그녀' 디에고벨라스케스, 「시녀들」1656~1657년, 프라도 미술관, 마드리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읽다가 비행접시 생각나신 분, 어디 또 없나요? ^^a 2009. 9. 9. 이전 1 2 3 4 5 6 ···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