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의 즐거움/요즘 읽은 책35 『점선뎐』멋진 여자 김점선을 그리다. 3월 9일, 아주 조금 특별한 그 날, 내 친구 지영은 2008년에 이어(http://lovewish.tistory.com/54 참고) 올해도 나에게 책을 선물해 주었다. 센스쟁이 답게 읽고 싶었던 신간 점선뎐이었다. 이 책은 점선답게 써내려간 자서전이다. 책을 아껴두었다. 3월 25, 26, 27 나는 학과 아이들과 지방으로 필드트립을 떠나게 되었고, 이 책과 함께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이 무척 길었고, 자연스럽게 점선뎐에 빠져들었다. 원래 멋진 여자인 줄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줄을 몰랐더랬지. 그 뜨거움에 그 치열함에 그 기이함에 그러나 그 따뜻함에 소란스러운 버스 안에서 나혼자 참 많은 생각을 했다. 김점선에 대해 생각하고 나에 대해 생각하고 다시 김점선에 대해 생각했다. 2박 3일에 .. 2009. 4. 17. 이소선, 여든의 기억 『지겹도록 고마운 사람들아』 이소선 아세요? 그럼 전태일은 아시죠? 이소선은 전태일의 어머니입니다. 그리고 이 땅의 모든 노동자들의 어머니입니다. 이 책을 읽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오도엽이 이소선과 함께 2년이란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이야기를 들으며 녹취하고 정리해서 낸 책입니다. 이야기조로 이어지는 문체라서 술술 읽어나갈 수 있습니다. 물론 전해지는 이야기의 무게 앞에서 책장을 잠시 멈추어야 할 수도 있지만요. 저는 읽다 만 책이 열 권도 넘는 이 상황에서 어제 오후에 붙잡아서 오늘 오전까지 멈추지 않고 읽을 수 밖에 없었어요. 전태일 평전을 읽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 화려한 글로 이 책을 소개하기엔 제가 너무 부끄럽습니다. 그저 이 책을 통해 이소선이 하고싶었던 이야기는 '고마움'이었다는 것을 전할 수 있을 것 .. 2009. 2. 5. 『삶은 기적이다』당신에게 삶은 어떤 의미인가요? 당신이 살아 있다는 것은 기적입니다. 자, 말을 해보세요. (리어왕 IV, vi, 55쪽) 책 첫 페이지에 나오는 글귀이다. 답답한 집을 벗어나 무작정 서점에 간 것은 원래 이 책을 사기 위해서는 아니었다. 나는 요즘 '잉여인간'이라는 단어를 머릿속에 자주 떠올리고 있다. 내 모습을 잘 표현해주는 것 같아서 말이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은 이전부터 해오던 것이지만 (2008/02/09 - [☆ 글쓰기의 즐거움/記 순간적 통찰] - 긍정의 기록 하나,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요즘은 다시 문득 '살아있음' 혹은 '살고있음' 혹은 '존재'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다. 지금처럼 중요한 시기를 게으른 느낌으로 보내고 있는 나를 질책하면서 말이다. 그러다가 문득, 『존재의 불행』이란 책이 읽고싶어.. 2009. 2. 4. 『허삼관 매혈기』허삼관 당신 참 멋졌어♡ 허삼관 매혈기를 추천하는 글을 꽤 여러 번 봣던 것 같다. 읽어봐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가 책을 손에 넣지 못하고 있었는데, 지지난 주말에 경희궁에서 있었던 '서울북페스티벌'에서 보자마자 사버렸다. (책이 예쁘기까지 했다는거지 ^o^, 게다가 저렴하게 팔고 있었고!)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놓을 수가 없는 책이 있는데 허삼관 매혈기가 그랬다. 그리고 일단 읽고나면 추천을 안 할 수가 없다! 중국 현대소설을 읽은 건 처음인데, 정말 매력적이다. 움... 같은 작가의 다른 소설, '인생'도 꼭 읽어봐야겠다. (영화로도 유명하다던데^^) 허삼관 매賣혈血기는 제목에서도 드러나지만, 허삼관이 피를 팔아서 가족과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줄거리는 패스!!ㅋ 이번 주 몹시 지쳐있었는데, 책 한 권 덕에 다시.. 2008. 10. 23. 이전 1 2 3 4 5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