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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14

[산문] 평화 없는 사랑 or 사랑 없는 평화 『문학의 숲을 거닐다』장영희 문학 에세이 中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쓴 보마르셰는 묻는다. "사랑과 평화가 한 가슴속에 공존할 수 있는가? 청춘이 행복하지만은 않은 것은 이 끔찍한 선택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평화 없는 사랑, 사랑 없는 평화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나는 네가 사랑 없는 평화보다는 평화가 없어도 사랑하는 삶을 선택해 주기를 바란다. 새뮤얼 버틀러가 말한 것처럼 "살아가는 일으 결국 사랑하는 일"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헨리 제임스는 "한껏 살아야 한다. 그렇게 살지 않는 것은 잘못이다"라고 말한다. 알베르 카뮈는 더 나아가서 "눈물 날 정도로 혼신을 다해 살아라!"고 충고한다. 《정글북》의 작가 러디야드 키플링은 "네가 세상을 보고 미소 지으면 세상은 너를 보고 함박웃음 짓고, 네가 .. 2008. 2. 24.
『책만 보는 바보』看書痴 이덕무를 아시나요? 김남일씨가 쓴 冊이라는 책을 읽다가 이덕무를 알게 되었다.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슬픔이 밀려와 사방을 둘러봐도 막막하기만 할 때에는 그저 땅을 뚫고 들어가고 싶을 뿐, 살고 싶은 마음이 조금도 없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나에게는 두 눈이 있고 글자를 알기에 한 권의 책을들고 마음을 위로하면, 잠시 뒤에는 억눌리고 무너졌던 마음이 조금 진정된다." "흰 좀벌레 한 마리가 나의 이소경離騷經에서 추국秋菊, 목란木蘭, 강리江籬, 게거揭車 등의 글자를 갉아먹었다. 처음에는 너무 화가 나서 잡아죽이려 했는데, 조금 지나자 그 벌레가 향기로운 풀만 갉아먹은 것이 기특하게 여겨졌다." 이덕무, 『책에 미친 바보』, 권정원 옮김, 미다스북스, 2004. 읽고 있던 책의 저 문장에서도 풀 향이 날 것만 같았다. 문.. 2008. 2. 22.
여햏들~ 이 책 일어볼까? 스무 살이 되는 당신 「여자에게」 사서 볼 책은 아니라고 생각했었음에도 다른 책을 사면서 같이 주문 해버렸다. 역시나 사서 볼 책은 아니었다. ㅋㅋㅋ 이 리뷰를 쓸 당시에 상당히 '꽁'해 있었던 것 같다. 기대를 했던 책이라 더 그런가? ㅋㅋ 지금 리뷰를 다시 읽어보니, 되게 툴툴 거리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1. 순간의 몰입으로 눈시울을 강제로 젖게 만드는, 역시 글을 잘 쓰시는 장영희님. (「문학의 숲을 거닐다」) 2. 이번엔 잠부터 자고 결혼한 이야기를 해주는, 다른 세상 멋진 사람-닮고 싶은 김점선님. 3. 몸을 쓰라는 이은미님. 4. 결혼에 대해 남들도 알 것 같은 이야기를 하는 조은미님. 5. 「불량소녀 백서」 김현진님. 6. 스타일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강지영님. 7. 멋진 뇨자 오지혜님. 8. 힘들게 공부하고 열심히 산건 .. 2008. 2. 21.
『두 번째 스무 살』 - 여자나이 마흔 그 주홍빛 서글픔과 쪽빛 희망의 이야기 난 이제 첫 번째 스무 살을 좀 지난 여자인데, 두 번째 스무 살을 맞이한 '언니'들의 이야기가 왜 그렇게 와닿는거야? 얼마 전 「미치거나 사랑하거나」에서 만났던 '프리다 칼로'를 이 책에서 글 쓴이의 짧은 소개 문장 속에서 다시 만났다. (책은 이렇게 보이지 않게 이어져 있다. 그 길을 알게 됐을 때의 즐거움, 무척 크다.) 초현실주의자라 자신을 명명하던 이들에게 프리다 칼로는 한 번도 현실이 아닌 것을 그린 적이 없다고 했다. ★ 책정보 더보기↓(알라딘 연결) 두 번째 스무 살 - 희정.소마.자람.서래.노을.항아.미영 지음/이프(if) 2008. 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