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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45

『두 번째 스무 살』 - 여자나이 마흔 그 주홍빛 서글픔과 쪽빛 희망의 이야기 난 이제 첫 번째 스무 살을 좀 지난 여자인데, 두 번째 스무 살을 맞이한 '언니'들의 이야기가 왜 그렇게 와닿는거야? 얼마 전 「미치거나 사랑하거나」에서 만났던 '프리다 칼로'를 이 책에서 글 쓴이의 짧은 소개 문장 속에서 다시 만났다. (책은 이렇게 보이지 않게 이어져 있다. 그 길을 알게 됐을 때의 즐거움, 무척 크다.) 초현실주의자라 자신을 명명하던 이들에게 프리다 칼로는 한 번도 현실이 아닌 것을 그린 적이 없다고 했다. ★ 책정보 더보기↓(알라딘 연결) 두 번째 스무 살 - 희정.소마.자람.서래.노을.항아.미영 지음/이프(if) 2008. 2. 13.
권지예의『사랑하거나 미치거나』, 아홉 명의 화가 이야기 출발이 좋다. 1월 1일부터 좋은 책을 읽고 시작한다. *^o^* 소설 형식으로 되어있는, 열 명의 화가와 그들의 작품에 관한 책이다. 이야기라 그런지 재미있게 읽히면서도 깊이가 있다. 빈센트 반 고흐, 툴루즈 로트레크, 파블로 피카소,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쿠스타브 클림트, 에드워드 호퍼, 마크 샤갈, 에곤 실레, 발튀스, 프리다 칼로 고흐 이야기를, 클림트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먼저 읽고 유럽으로 갔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헤헤. 이 책은, 조금 알고 있던 화가들에 대해서는 좀더 깊이있는 이해를 가져다 주었고, 처음 알게된 화가들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지게 만들었다. 지금까지 읽었던 미술 관련된 책들 중에서 가장 재미있었다. 미술 공부좀 해보려고 책을 펼치면 조금 읽다 말고 지겨워지기 마련이었는데, .. 2008. 2. 12.
공지영의 『즐거운 나의 집』, 그리고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시작 나로 말하자면 마음속으로 아빠를 떠나는 연습을 매일 하고 있었다. 시작은 아빠의 결혼식장에서부터였을 것이다. 끝 그때 나는 알게 되었다. 비로소 내가 온전히 혼자라는 것을, 그리고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최근의 내 모습을 건드렸던 부분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 엄마는 그걸 운명이라고 불러‥‥‥. 위녕, 그걸 극복하는 단 하나의 방법은 그걸 받아들이는 거야.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거야. 큰 파도가 일 때 배가 그 파도를 넘어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듯이, 마주 서서 가는 거야. 슬퍼해야지. 더 이상 슬퍼할 수 없을 때까지 슬퍼해야지. 원망해야지, 하늘에다 대고, 어떻게 나한테 이러실 수가 있어요! 하고 소리 질러야지. 목이 쉬어 터질 때까지 소리 질러야지. 하지만 그러고 나서, 더 할 수 .. 2008. 2. 6.
정한아 장편소설 『달의 바다』, 꿈꿔왔던 것에 가까이 가본 적 있어요? 꿈꿔왔던 것에 가까이 가본 적 있어요? 그건 사실 끔찍하리만치 실망스러운 일이에요. 희미하게 반짝거렸던 것들이 주름과 악취로 번들거리면서 또렷하게 다가온다면 누군들 절망하지 않겠어요. 세상은 언제나 내가 그린 그림보다 멋이 떨어지죠. 현실이 기대하는 것과 다르다는 것을 일찍 인정하지 않으면 사는 것은 상처의 연속일 거예요. 나중엔 꿈꿨던 일조차 머쓱해지고 말걸요. (시작문단) 감기랑 같이 산 책, 『달의 바다』 제 12회 문학동네 작가상 수상작이다. 신문에서 책 소개를 읽고 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책을 읽는 내내 신문 기사를 읽지 않고 읽었더라면 더 좋았을 뻔 했다는 생각을 했다. 줄거리 때문에 스포일러 당한 기분이었다. ㅋ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는 내내 좋았다.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적.. 2008.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