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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즐거움93

[시] 동사무소에 가자 - 이장욱 동사무소에 가자 이장욱 동사무소에 가자 왼발을 들고 정지한 고양이처럼 외로울 때는 동사무소에 가자 서류들은 언제나 낙천적이고 어제 죽은 사람들이 아직 떠나지 못한 곳 동사무소에서 우리는 前生이 궁금해지고 동사무소에서 우리는 공중부양에 관심이 생기고 그러다 죽은 생선처럼 침울해져서 짧은 질문을 던지지 동사무소란 무엇인가 동사무소는 그 질문이 없는 곳 그 밖의 모든 것이 있는 곳 우리의 일생이 있는 곳 그러므로 언제나 정시에 문을 닫는 동사무소에 가자 두부처럼 조용한 오후의 공터라든가 그 공터에서 혼자 노는 바람의 방향을 자꾸 생각하게 될 때 어제의 경험을 신뢰할 수 없거나 혼자 잠들고 싶지 않을 때 왼발을 든 채 궁금한 표정으로 우리는 동사무소에 가자 동사무소는 간결해 시작과 끝이 무한해 동사무소를 나오면.. 2008. 10. 26.
지난 날의 기록을 들춰보다. 2005년, 2006년의 하루 하루의 짧은 기록들을 들춰보았다. 적당히 타협할 줄 아는 지금의 나와는 달리 치열했다. 그때는 정말 매일 아팠다. 그 아픔은 조금이라도 기록을 토해내게 했고, 결과적으로는 나를 성장시켜 주었다. 하지만 요즘은 정체해 있는 기분이다. 머릿속엔 취업, 토익 생각 뿐이고 일기도 안쓰고 순간적인 통찰도 오지 않으며 따라서 기록하고 싶은 것도 없다. 그때의 글들을 읽으니 내가 이렇게 '똑똑했나' 싶다. '이런 멋진 고민들을 했었군' 싶다. 당시의 글들이 우스워 보이지 않고 새로운 지각을 주는 건, 지금도 그때의 고민들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기록의 중요성을 새삼 느낀다. 난 왜 요즘 일기를 쓰지 않을까. 아... 그시절의 난, 사랑을 하고 있었구나. 아파도 사랑은 사람을 사.. 2008. 10. 23.
진로 Part of me is scared of leaving school. Part of me wants to go desperately. Tension of opposites. I watch Morrie as he reads my thesis, and wonder what the big world will be like out there. - Excerpt from tuesdays with Morrie - 내가 진심으로 원하고 고민하는만큼 내 길로 나아갈 수 있을까. 이 사회는 노력하는만큼 얻어갈 수 있도록 되어있는걸까. 간절히 소망하는 것은 언젠가는 이루어진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지만, 나는 방해물들을 이겨낼만큼 튼튼할까. 지금까지 그래왔듯, 고민할 수 있을 때 충분히 고민하면 또 한걸음 나아가 있을거라 .. 2008. 10. 19.
세계맥주 세계맥주 전문점 하루 이용 쿠폰 같은 거 없을까? +_+ 깔끔하면서도 맥주다운 체코 맥주, 필스너 우르켈. 꽃향기가 나는, 거품이 매력적인 벨기에 맥주, 호가든. 10월 16일자 한겨레 신문 esc에서 좋은 기사를 발견했다. 시간과 돈이 허락할 때, 한 곳씩 공략해야지. -_-ㅋ (기사 제목 클릭하면 해당 기사로 넘어갑니다. ^o^) ↓↓↓↓↓ 가격 거품 쏙 빼니 부드러운 거품 두배 [매거진 esc] 기네스, 칭다오 등 수입맥주 싸고 맛있게 마실 수 있는 전문점들 2008. 10.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