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즐거움93 『위트 상식사전』에서 찾은 나의 모습 황당할 정도로 공감한다. 몇 가지 상황과 행동만 바꾸면 딱 내 이야기다. 뭐하는 꼬라지람. ㅜ_ㅜa 하긴 뒹굴거리다가 구석에 꽂혀 있는 쳐다도 안보던 『위트 상식사전』을 발견하고, 이 이야기를 읽게 된 게 다행이라면 다행...... 역시 어떤 책이라도 여기저기에 굴러다니면 좋은 점이 많다. ㅎㅎ 어쨌든 정신차리자.... 나는 세차를 하기로 계획한다. 차를 빼러 차고로 가려다 거실 책상 위에 놓인 우편물을 발견한다. 세차를 하기 전에 우선 우편물부터 살펴보기로 결심한다. 자동차 열쇠는 책상 위에 놓아두고, 우편물 속에 끼어 있는 광고전단지를 쓰레기통에 던져버리려는데, 쓰레기통이 꽉 차 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래서 각종 세금고지서와 영수증은 책상 위에 놓아두고, 우선 쓰레기통을 비우기로 결심한다. 그런데 쓰.. 2008. 5. 24. [시] 책 읽는 남자 책 읽는 남자 윤예영 책 읽는 남자를 사랑했다. 공원 벤치의 소란스러움 속에서 책을 읽는 남자, 책을 읽다 가끔씩 책 속에 숨어버리던 남자, 책 속에 들어가 오렌지 껍질을 벗기며 다시 책을 읽는 남자, 가끔씩 나를 읽던 남자, 내 입술에 담뱃재를 떨어뜨리던 남자, 내 가슴에 밑줄을 긋던 남자, 내 안에 책갈피를 끼워두던 남자, 가끔씩 나를 접어버리던 남자, 그러나 이제는 먼지 쌓인 책꽂이 한켠에 꽂힌 남자. 헌책방에 치워버릴 수도 없는 남자. 그 남자는 책을 읽었다. 그래서 나는 책이 되고싶었다. 그러나 그 남자가 책이 되었다. 하하. 이제 그만 치워버릴까? 2008. 5. 16. 내 글쓰기의 과제, '센스와 남발 사이' 내가 지향하는 글쓰기는 정보를 담고 있으면서 이모티콘을 남발하지 않아도 느낌까지 전달할 수 있고, 군더더기 없이 간결한 그래서 웹에서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그런 글쓰기이다. 나는 또한 '이것이 웹의 매력이야'라며, 오만가지 신조어들을 재미있게 사용하고, 풍부한 감정 전달이랍시며 깜찍한 이모티콘을 사용해서 다른 사람들과 재미있게 소통하고 싶기도 하다. 웹에서 글을 쓰면서 폰트를 조절하지 않고, 컬러를 사용하지 않고, 이미지도 하나 삽입하지 않고, 단조로운 문장을 나열하면 그건 웹의 특성을 너무 활용하지 못하는 글쓰기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막상 폰트를 꾸미지도 않고 화려한 장식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웹에서도 가독성 좋고 재미있는 재미있는 글을 만나면 또 부러워지니 어떻게 해야 할까? 적당한 타협선이 있는.. 2008. 5. 10. 긍정의 기록 셋, 내 삶의 맥락을 이야기 하다. 저는 맥락을 파악합니다. 이유와 관계에 대한 호기심이 많습니다. 이것을 왜 해야 하는지, 왜 이렇게 되는지, 어떤 상관이 있는지 등의 ‘왜’가 설명되지 않으면 답답합니다. 저는 맥락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그러다 보니 종종 내용은 뒷전이 되어 맥락만 이야기하고 있을 때도 있습니다. 이 블로그에 있는 비평은 빠진 단순한 책 소개들이 그렇지요. 그러나, 맥락을 발견하는 일은 무척 재미있습니다. 맥락이 없는 지식은 조각에 불과해 습득해도 머릿속에서 단편적으로 떠돌 뿐이지만, 맥락을 알고 있으면 잘 몰랐던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습득해 나갈 수 있습니다. 맥락을 안다는 것은, 그 내용을 완전히 이해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가장 쉽게 이해에 도달하는 길을 아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문헌정보학이 제게 아주 잘.. 2008. 5. 3.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24 다음